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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역전...정부,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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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역전...정부,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
  • 우 암 기자
  • 승인 2018.03.22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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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한미 기준금리 역전 10년 7개월 만

[소비라이프 / 우 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3개월 만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을 추월했다. 정부는 "급격한 자본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 ~ 1.50%에서 1.50 ~ 1.75%로 0.25%p 인상하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 (사진: 22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5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FOMC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을 논의 중인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가운데)/기획재정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의 금리 인상으로,  2015년 12월 제로 금리를 끝낸 이후 6차례 금리 인상이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0%)를 웃돌게 됨으로써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었다. 이는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정부는 한미 금리역전으로 인한 자본유출에 대해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리고 진단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과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22일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결과와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면서 “그러나 외국인 자본 유출입은 금리 차 이외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며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어 “우리나라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의 약 85%를 차지하는 주식자금은 국내경기 상황과 기업실적 전망 등에 좌우된다”며 “나머지 15%인 채권자금은 주로 주요국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 등 중장기 투자자들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역전에 따른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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