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선물 판매는 늘고 고가 선물 판매는 줄어...미혼남녀 과반수, 각종 기념일 부담스러워해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오늘(3월 14일)은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다. 청년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청년층은 각종 데이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데이는 지난 1980년 일본의 전국사탕과자공업협동조합이 발렌타인데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화이트데이에 주로 화이트초콜릿, 마시멜로, 사탕 등을 선물한다.
그러나 최근 청년취업난이 계속되면서 각종 기념일 특수도 예년 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갑을 열지 않는 것이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있는 2월과 3월, 유통업계 매출은 예년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소비 트렌드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만 원~ 10만 원 이하의 선물들의 판매량은 증가하고 고가의 선물 판매량은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듀오가 미혼남녀 354명을 대상으로 ‘기념일에 느끼는 부담’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혼남녀 과반수(54.8%)는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각종 기념일이 돌아올 때마다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부담의 이유는 ‘경제적 문제’(35.5%, 복수응답)였다. 이 외에도 ‘번거롭고 귀찮아서’(22%), ‘연인 외 직장 동료도 챙겨야 할 것 같아서’(19.8%)도 기념일이 부담스러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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