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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호] 안전사고를 줄이려면…공간 환경 안전하게 디자인하고 안전지도 위한 안전전문가 양성해야
채수창 한국안전지도사협회 대표  |  sobilif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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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2  17: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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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채수창 한국안전지도사협회 대표] 우리는 아직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 사건·사고를 수시로 접하고 있다. 건설현장 대형 크레인이 부러지면서 추락사고가 발생하거나 다중이용시설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많은 인명이 무참히 희생당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현대사회가 기계화, 광역화됨에 따라 안전사고의 빈도와 범위가 더욱 커졌을 뿐만 아니라 안전을 요구하는 국민의 기대 수준도 커졌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의식만 나아졌을 뿐 국민의 안전을 뒷받침하는 조치가 여전히 미약하다.

그 단적인 예가 지난 1월 26일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이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았음에도 이들을 대피시킬 간호 인력이 부족했고, 불법 증축으로 대피로가 확보되지도 않았다.

안전사고는 발생과정이 비슷하다. 사고의 공통요인이 있다. 첫째로 초기에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를 방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종병원의 경우에도 대피로가 제대로 없었을 뿐 아니라  작은 통로마저도 물건을 쌓아놓아 빠져나올 수 없었다.

두 번째로 문제점을 공개해 시정하기보다 원인을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사실이다. 대형건물 안전점검을 민간대행 업자에게 맡기다 보니 작은 하자는 눈감아주며 점검이 형식화됐던 것이다.

이런 사소한 하자가 누적되면 감당할 수 없는 대형 재난사고로 확대된다. 비슷한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시행하고 사고 발생 시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한다.

공간 환경을 안전하게 디자인해야
인간의 행동은 인간의 의지와 환경의 산물이다. 따라서 인간과 환경관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인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고, 적절히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의 안전을 당사자의 조심하려는 노력만으로 지켜낼 수 없다.

사회 안전사고는 환경의 영향이 크다. 따라서 환경을 안전하게 디자인해 애초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간 환경이 적절하게 디자인되지 않았을 경우 사고가 빈발하고, 그곳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심어주게 된다.

그렇기에 안전에 취약한 공간을 개선해 불안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주민들이 쉽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지역에 대한 소속감 및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안전지도 위한 안전전문가 양성
안전을 위한 디자인 구현과 함께 이를 적절하게 운용할 수 있는 안전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양성된 전문가를 통해 다중이용시설을 안전점검하고, 종사자 및 이용자를 상대로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

다행히 2017년 <국민안전교육진흥법>이 발효돼 모든 교육시설, 복지시설에서 안전교육이 의무화됐으나, 안전교육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교육이 부실한 실정이다. 안전전문가를 배가해 국민이 충분히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안전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행사를 시작하면서 국민의례를 하듯, 안전에 대한 의식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표요령을 의무적으로 고지하도록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극장은 워낙 위험한 곳이라 영화 상영 전 대피요령을 알리고 있다. 다른 모든 행사도 극장과 같은 수준으로 안전고지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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