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5:24 (수)
[제125호] 20대, 부모 세대보다 체격은↑ 체력은↓
상태바
[제125호] 20대, 부모 세대보다 체격은↑ 체력은↓
  • 추재영 기자
  • 승인 2018.03.12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40대 남성은 비만지수 높아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기술의 발달로 삶이 편리해진 까닭일까? 20대의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저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2017년 국민체력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20대(2017년)와 부모세대의 20대 시기(1989년)를 비교한 결과, 자녀세대는 부모세대보다 키와 체중은 증가했으나, 유연성과 순발력 등의 체력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체력실태조사’는 체육 정책 입안을 위한 국가 차원의 조사 활동으로서, 국민들의 체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1989년부터 2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30대 초반·40대 남성 신체질량지수 ‘비만’

조사결과 부분의 연령대에서 2015년에 비해 체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에서 60대 초반까지의 연령대에서 심혈관 질환이나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요인인 심폐지구력과 근력이 크게 향상됐다.

그러나 건강 및 심장 질환과 관련 있는 체중, 신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비만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초반 남성(25.4kg/㎡)과 40대 남성(25.3kg/㎡)의 신체질량지수는 비만으로 분류되는 25kg/㎡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심장 관련 질환의 발병률이 올라가고,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건강한 식습관과 체육활동 참여를 통한 꾸준한 신체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 체력으로 질병 위험, 부모 세대보다 ↑
20대의 경우, 2000년대 이후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지속해서 저하됐다. 특히 유연성(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은 20대 초반 남자가 6.4cm(38.9%), 순발력(제자리멀리뛰기)은 20대 초반 여자가 13.8cm(8.2%)로 조사돼 부모 세대의 20대 시기(1989년)보다 낮아졌다. 상대 근력도 20대 초반 남자가 71.9%에서 60.4%로 낮아졌다.

20m 왕복 오래달리기 기록은 2년 전 조사와 비교해 20대 초반 남자는 48.3회에서 51.1회로 2.8회(5.8%), 20대 후반 여자는 23.7회에서 24.6회로 0.9회(3.8%) 상승했다. 20대 후반 남자는 47.7회에서 46.0회로 1.7회(3.6%), 20대 초반 여자는 28.8회에서 25.7회로 3.1회(10.8%) 하락했다.

저 체력으로 인한 질병 위험이 부모세대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돼 20대부터 꾸준한 체력 관리를 통해 각종 질병을 미리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년층, 근력과 심폐지구력 향상
하체 근력을 평가하는 ‘의자에서 일어섰다 앉기’를 측정한 결과, 남녀 노인 모두 2017년의 측정 기록이 지금까지의 측정 기록 중 가장 좋았다. 보행능력과 심폐지구력을 나타내는 ‘6분 걷기’도 2015년에 비해 전 연령대에서 큰 폭으로 향상됐다. 이는 최근 운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근력 운동과 걷기 운동에 참여하는 노인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