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한기훈 한기훈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인 조니 워커는 특히 그 캐릭터가 유명하다.
고풍스런 실크 모자와 승마 복장 차림의 이 남자 캐릭터는 1909년 만화가인 톰 브라운이 만들어 냈다. 이 100년이 넘은 캐릭터가 미국에서 한시적으로 여성 캐릭터에게 자리를 양보하게 되었다. 새 캐릭터의 이름은 제인 워커 Jane Walker 이다.
이 한정판 제인 워커는 Women’s History Month 와 International Women’s Day 에 맞추어서 3월 1일부터 미국에서 출시된다. 양성평등 운동에 호응하여 여성의 각 분야의 사회 진출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1병 생산 당 1달러를 기부하기로 하고 총 25만불 정도를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뉴욕 센트럴 파크에 여성참정권 운동의 선구자들을 기리는 기념탑 건립을 추진하는 단체인 <Monumental Women>에 15만불이 기증되고 여성들의 선출직 공직 진출을 응원하는 단체인 <She Should Run>에도 일정액이 기부된다.
제인 워커는 2년 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했다면 그때 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 등장은 이 한정판이 등장하는 최적의 시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힐러리의 패배로 시기를 기다리다가 이번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제인 워커 한정판 광고가 뉴욕 타임즈, 뉴요커, 파이낸셜 타임즈, 할리웃 리포트, 배너티페어, 타임 매거진 등 다수의 영향력 있는 매체에 집행되었는데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는 Anomaly이다. Anomaly는 광고의 기획 제작 만이 아니라 이 프로젝트 전반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핵심 파트너이다.
지난해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뉴욕의 월스트리트에 Fearless Girl 동상을 세워서 여성의 사회진출, 특히 금융계 고위직 여성의 확대 이슈를 부각시켰었다. 이 캠페인으로 맥켄 뉴욕은 수 많은 광고상을 수상했고 이 캠페인은 2017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캠페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이번 조니 워커의 제인 워커 캠페인도 그만한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