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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가 시들해 진다..."과열적 마케팅으로 소비피로증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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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가 시들해 진다..."과열적 마케팅으로 소비피로증 느껴"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8.02.1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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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이벤트 계획, '없다" 67%...SNS에서 의미 두지 않는 댓글 상당수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젊은이들 사이에서 발렌타인데이가 점차 시들해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발렌타인데이가 시들해 지는 것은 기업들의 과열적인 마케팅으로 인한 소비 피로증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인크루트가 회원 342명을 대상으로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발렌타인데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렌타인데이 때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32.9%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67.1%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 (사진: 서울시내 한 마트매장 앞에 전시된 발렌타인코너/서울시 종로구)

SNS에서도 14일이 발렌타인을 축하하는 댓글도 많지만, 이에 못지 않게 발렌타인데이인줄 몰랐다는 글과 별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댓글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ID onm***은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네요 다들 달달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라는 축하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ID bluele******은 "요즘 날자 개념이 없어서 오늘이 발렌타인데이인 줄도 몰르고 설도 다가오는 느낌도 없었다"는 글을 남겼다.

ID totyo_Seoul****도 "우리 인생엔 사계절도, 성탄절도, 생일도,  발렌타인데이도 겨울 여든번 쯤 올 따름이다. 백번도 안 될텐데 그냥 즐기고 웃고 그랬으면 싶다"며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글을 남겼다.

발렌타인데이 열기가 식어가는 이유가 '데이마케팅'에 대한 소비 피로증에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임은정 소비자학 박사는 "계속되는 불황으로 일명 '가성비'를 중시하는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기업의 과열적인 마케팅 활동이 이루어지는 '~데이'에 대해 소비 피로증을 느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박사는 "더욱이 영업 특수일을 맞이하듯 기업이 펼치는 과대광고와 제품의 과대포장으로 인행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데이' 자체를 상술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임 박사는 "최근 김생맨의 짠테크로 합리적 소비가 새로운 의미의 소비가치로써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지난친 소비를 조장하여 피로감을 낳고 있는 공급(판매)논리 중심의 발라네타인데이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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