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코카콜라 가격 인상, "물가상승 추세에 편승하는 행위"
상태바
코카콜라 가격 인상, "물가상승 추세에 편승하는 행위"
  • 추재영 기자
  • 승인 2018.02.08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주 원재료 가격 하락세 보이고 영업지표도 꾸준히 호조세..."물가인상으로 인해 고통 받는 소비자에 대한 배려 없는 처사"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코카콜라가 지난 1일 코카콜라 250ml캔 등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탄산음료의 주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매출액을 비롯한 각종 영업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번 인상안이 물가상승 추세에 편승하는 행위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014년에서 2016년까지 3년간의 재무제표에 나타난 매출원가,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통하여 코카콜라 제품 가격 인상 적정성 분석한 결과, 이와같이 밝혔다.

코카콜라는 2015년 12월 5.9%, 2016년 11월 5% 인상 이후 2018년 2월1일 코카콜라 250캔 5.1%, 1.5 페트병 4.5%, 마테차는 5.4% 등 출고가 평균 4.8% 인상안을 발표하였다. 코카콜라측은 유가 상승 및 물류 및 유통 비용 등의 증가 추세로 원가부담이 커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였다.

▲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그러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2014년~2017년까지 코카콜라 탄산음료 주 원재료인 원당 가격은 2016년 엘니뇨의 영향으로 설탕의 작황이 부진하면서 파운드당 23센트를 기록한 이후 2017년 12월 현재 14센트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제 원당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아 국내 설탕 출고가격은 2015년 전년 대비 6.8% 하락하였다가 2016년 0.8% 증가하였고, PET병 출고가격은 2015년 약 11.5% 가격이 증가하였다가 2016년에 6.2%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지난 3년 동안 2.8%p 감소하였고, 매출원가율 또한  2.5%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코카콜라의 영업지표는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의 매출액은 최근 2년간 6%대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9%대로 조사되었다.

▲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코카콜라에서 가격인상 요인이라고 내세운 수익성 약화는 설득력이 부족한 주장"이라며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것은 물가상승 추세에 편승하는 행위에 불과하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된다" 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이번 인상은 합리적인 제품 가격 인상이유로 볼 수 없고, 매년 관례적인 가격인상의 구실이며, 물가인상으로 인해 고통 받는 소비자에 대한 배려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