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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고사위기...가입자는 왜 이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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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고사위기...가입자는 왜 이탈하나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8.01.18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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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동통신으로 이탈 2016년 대비 21% 증가...이동3사와 요금 격차 축소 등 원인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저렴한 통신비가 강점인 알뜰폰이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알뜰폰에서 이동통신3사로 빠져나간 고객은 전년에 비해 21% 증가한 반면,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고객은 오히려 2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1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옮긴 고객은 63만8천435명으로 지난 2016년에 비해 21.0% 증가했다.

▲ (사진: 알뜰폰 맨매 우체국 홈페이지)

그러나, 지난해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은 70만8567명으로 2016년 대비 오히려 21.5% 감소했다.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고객이 빠져나간 고객 보다  7만명 많았지만, 그 규모는 2016년  37만4577명의 5분의 1도 채 안됐다.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고객은 해마다 감소세가 뚜렸했다. 2014년 10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87만명, 2016년 90만명, 지난해 71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알뜰폰에서 이동통신3사로 빠져나간 고객은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였다. 2014년 18만명에서 2015년 39만명,  2016년 53만명, 지난해 64만명까지 증가했다.  

2011년 7월 도입된 알뜰폰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강점으로 지난해 가입자 700만을 돌파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거뒀다.  알뜰폰은 지난 6년간 대략 4조원 규모의 가계통신비 인하효과를 거둔 것으로도 평가된다.

알뜰폰 가입자의 이탈의 가장 큰 이유는 요금격차가 줄어 든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9월 15일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오른 것이 요금격차를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2만원대에 데이터와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보편요금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어 올해 알뜰폰 이용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알뜰폰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규설비 구축, 망 재임대 등 다각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도 무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연말 “알뜰폰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어렵고, 보편요금제 나오게 되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 이 부분을 소홀이 할 수 없어 맞고 틀리고를 떠나 정부가 고민을 다 들어줘야 한다"고도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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