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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Why? How?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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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Why? How? What?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7.12.13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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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작가]   언제부터인지 겨울이 더욱더 춥게 느껴진다. 나이 탓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지인들로부터 들려오는 여러 소식 때문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속이 시린 것은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는 하소연이다. 흔히 하는 말처럼 요즈음이 100세 시대라면 60세 전후에 퇴직하는 사람들에게는 앞길이 구 만리나 남은 셈이다. 나아가 학자금, 결혼자금, 노후준비 등 돈이 필요한 곳은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누구는 첫 눈이 온다며 낭만적인 문자를 보내오기도 하지만 마음은 이미 열불이 나서 화병에 나가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 (사진: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브랜딩 작가)

과연, 성공적인 인생이란 무엇인가? 경쟁력 있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부쩍 톨스토이의 단편 <세 가지 질문>을 떠올리며 깊은 사유(思惟)에 빠지는 시간이 늘어간다. 인생을 깊게 성찰하면서 성공적인 삶을 향하도록 안내하는 좋은 지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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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가장 중요한 시간은 단지 바로 지금 현재뿐입니다. 현재라는 시간이야말로 모든 것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과는 그 어떤 일도 도모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을 위해서 좋은 일을 베푸는 것입니다."
 
직장인의 삶에 대한 질문을 떠올려 보게 된다. 나 자신이 오랜 직장 생활의 경험이 있고 내 자식과 많은 후배들이 지금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어떤 질문이 그들에게 의미 있는 질문인가?  퓰리처상 심사위원이며 글쓰기 코치의 전문가인 잭 하트(Jack Hart)는 “우리가 진짜 알고 싶은 것은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느냐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른바 평소 필자의 <세 가지 질문>과 동일하다.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육하원칙의 핵심 3요소를 가지고 각가의 직장 생활을 반추해 보기를 권한다.

첫째, What이다. 나는 무엇이고 무엇을 원하는가? 내가 가진 재능은 무엇일까? 에 대한 질문이다. 시계 불알 같은 생활. 새로운 변화가 없이 건조하게 반복되는 직장 생활에 의문을 던져야 한다. 스스로 경계하지 않으면 오감이 무뎌진다. 조직에서 만들어 놓은 원칙과 분위기에 맞추어 생활하다 보면 정작 내가 가진 재능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신도 선뜻 말하지 못하게 되고 심지어 궁금해하지도 않게 된다.

필자는 광고대행사 AE(광고기획자)였다. 프레젠테이션의 기회가 많았었다. 뒤늦은 아쉬움을 곱씹곤 한다. 내가 이야기하는 것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군대에서의 경험, 대학시절 아르바이트의 경험을 생각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평소에 ‘What’에 대한 질문을 소홀히 한 탓이다.    

둘째, How다. 내가 가진 재능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적용해 나갈까? 에 관한 질문이다. 지금의 직장에서 하는 일이 나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인가를 묻는 것이다. 이상적인 경우는 현재의 직장에서 지금 하는 일이 나에게 딱 맞는 경우다. 이런 경우는 깊이와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만 경주하면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는 어떤가? 예전에는 어영부영 무임승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는 안 된다. 이런 경우는 과감히 바꾸자. 장기적으로 보면 옳은 결정이 될 것이다.

필자가 일하는 헤드헌팅업계는 곧 경력사원들의 이직 시장이다. 이직 희망자들의 이직이유는 상당 부분이 ‘How’에 있다. 직장과 코드가 맞지 않는 경우다. 공전(公轉)하는 직장과 자전(自轉)하는 개인과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가 낭패다. 누이 좋고 매부도 좋은 것이 되려면 냉정한 결정과 선택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Why다. 나의 재능이 담고 있는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나의 재능으로 어떠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Why 질문에 대한 답은 곧 자신의 신념이고 논리이고 명분이 된다. 나에게 힘을 주는 응원가이기도 하다.

필자는 지금 글을 쓰고 있는데 글쓰기를 예를 들어 보자. 세 가지 측면으로 살펴본다. 먼저 나의 재능적인 측면이다. 글쓰기는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일이다. 나이 들어서도 오래할 수도 있다. 물론 다른 사람에 비하여 잘하는 지는 두고 봐야 한다.

다음은 경제적인 측면이다. 이것이 기반이 되어서 다른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 나는 강연가를 꿈꾸고 있다. 강연가는 글쓰기나 저서가 기본 요건이다. 그 강연 콘텐츠와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쓸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선 순환 하면 경제적인 이득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가치적인 측면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나는 지금껏 사회에 기여한 바가 없다. 글쓰기는 책으로 연결되고 좋은 책은 착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건강한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리더십 전문가이자 저술가인 사이먼 시넥은 세 가지 가운데서도 특히 Why를 강조했다. 그의 강연 일부를 옮겨 본다.
“지구 상의 모든 개인, 단체는 그들이 무슨 일(What)을 하는지 알고 있다. 이것은 100%다. 몇몇은 자신이 어떻게(How)하는지 알고 있다. 그것을 차별화된 가치 제안이라고 부르든 아니면 독점적인 프로세스라고 부르든 아니면 USP라고 부르든. 하지만 아주 극소수 사람 혹은 단체들은 자신이 왜(Why) 그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 ……그 극소수의 위대한 리더들은 왜? 어떻게? 무엇을? 의 순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소통한다. “

Why? How? What? 이 세가지 질문 요소를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거나 나아가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 가는데 적절히 활용해 보자. 대단히 겸연쩍지만 사이먼의 공식으로 필자가 하는 일 또는 하고자 하는 일을 정리해 보았다. 당신의 경우라면 어떻게 정리 할 수 있을까?

Why? 착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How? 힘들어도 하루에 원고지 10매 이상의 글을 쓴다.
What? 책을 저술한다. 강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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