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우리 국민 1/3은 향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살림살이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갤럽이 11월 7~9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향후 1년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34%는 '좋아질 것', 26%는 '나빠질 것', 36%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1979년부터 매년 말 이듬해 경기 전망을 물어왔는데, 낙관이 비관을 앞선 것은 2009년 이후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 등 문제로 사회 전반이 매우 혼란하고 불안정했던 작년 말 조사에서는 '좋아질 것'이 4%에 그쳤고,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올해 9월과 10월에는 각각 26%, 24%로 호전됐으나 여전히 '나빠질 것'이란 의견이 더 많았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5%가 '좋아질 것', 20%는 '나빠질 것', 53%는 '비슷할 것'이라고 봤다. 작년 말 살림살이 낙관론이 역대 최저치인 11%, 비관론 42% 기록보다는 나은 편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40%, '감소할 것' 25%, '비슷할 것' 29%다. 작년 말 우리 국민 66%가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던 것에 비해 호전된 결과이라 할 수 있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37%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한 달 전 56%에서 19%포인트 줄었다. 지난 9월 북한의 핵실험과 잇단 도발로 고조되었던 안보 위협, 주변국 긴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등으로 완화된 데 따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국제분쟁이 '감소할 것'이란 의견은 18%로, 10월보다 9%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