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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탈퇴한 미국 “반이스라엘 성향 받아들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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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탈퇴한 미국 “반이스라엘 성향 받아들일 수 없어”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10.13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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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도 유네스코 탈퇴준비 중이라는 입장 밝혀....보코바 유네스코 총장 “매우 유감”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유네스코에 ‘반이스라엘 성향’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온 미국이 결국 탈퇴를 결정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탈퇴의사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게 아니며, 유네스코에 대한 체납금 증가, 유네스코 조직의 근본적 개혁의 필요성, 유네스코의 계속된 반 이스라엘 편견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반영돼 있다”며 이번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유네스코 탈퇴이후에도 세계유산 보호와 언론자유, 과학 교육 증진 등에 대해 비회원 자격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여지를 남겼다. 
 
유네스코와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는 지난 정부부터 지속돼오고 있었다. 2011년 오바마 대통령 시절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정식회원으로 받아들이자 미국은 유네스코 분담금을 연 8천만 달러(한화 약 900억원)을 삭감했으며, 이를 매년 체납금으로 쌓아두고 있었다. 
 
이후 유네스코가 동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이슬람과 유대교 공동성 관리 문제에 대해서 팔레스타인을 적극 지지한데 이어 요르단 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유산으로 등록 하는 등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에 강한 반발을 샀다. 
 
미국과 함께 이스라엘도 유네스코를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발표 이후 총리실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유네스코에서 탈퇴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으로 부터 탈퇴의사를 전달 받은 보코바 유네스코 총장은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싸움에서 교육과 문화교류에 대한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미국이 이 문제를 주도하는 우리기구를 탈퇴하는 것은 깊이 유감스럽다”며 “이는 유엔 가족들과 다자외교의 상실”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 결정은 내년 12월 31일 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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