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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호]시작된 ‘무선’ 혁명...얽매이던 선에서 벗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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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호]시작된 ‘무선’ 혁명...얽매이던 선에서 벗어나다
  • 음소형 기자
  • 승인 2017.09.29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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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없는 세상' 만들겠다는 '애플'...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무선 충전' 장착

[소비라이프 / 음송형 기자] 휴대폰의 등장으로 통화를 하는 동안 행동반경이 좁을 수밖에 없었던 유선 전화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활을 맞이한 것처럼, ‘선이 없다는 것’은 우리에게 자유로움과 편리함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급속도로 발전한 첨단 기술의 시대를 맞이했음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는 아직까지 유선 제품을 사용하며 선에 얽매여 왔다. 유선 제품이 익숙했기 때문이기도 하며, 혁신적인 무선 제품이 등장하지 않은 까닭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선의 얽매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무선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가까운 미래, 모든 제품이 무선인 세계를 상상해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듯하다.

‘선 없는 세상’ 만들겠다는 ‘애플’
 
 
애플은 계속해서 ‘선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비쳐왔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에는 3.5mm 이어폰 잭을 삭제하고 선 없는 이어폰, ‘에어팟’을 발표했다.
 
출시 당시에는 선 없는 이어폰이 익숙하지 않았던 많은 소비자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최근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미국 내 무선 헤드폰 판매의 85%를 에어팟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팟은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와 연동 가능하며 주변의 소음을 완화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또한 선 없는 제품의 특성상 분실할 가능성에 대비해 블루투스로 제품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하반기 스마트폰, 모두 ‘무선 충전’ 장착
 
더불어 애플은 지난달 12일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아이폰X와 아이폰8에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했으며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서드파티 치(Qi) 무선충전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설명에 의하면 ‘치’는 무선 전력 국제 표준화 단체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의 브랜드명으로, 치(Chee)라고 부르며 ‘Qi’라고 표기한다. 근거리 무선 통신인 와이파이(WiFi)망과 자기 유도 방식을 이용한 충전기술이자 지난 2008년 국제 첫 표준으로 제정돼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기술이다. 치는 유도 충전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 매트와 물리적으로 접촉해야 한다. 국내에선 삼성전기, LG전자, 코마테크 등이 WPC 회원사로 WPC의 기술 규격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은 무선으로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는 ‘에어파워’ 충전 매트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폰8과 아이폰X에 무선충전 기술이 탑재됨으로써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 등 하반기 출시된 새로운 스마트폰 대다수가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하게 됐다. 사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보다 먼저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었으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끌어올리기엔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한 애플이 아이폰에 무선 충전 기술을 탑재함으로써 앞으로 무선 충전 기술 보급은 속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 다림질도 이젠 무선으로
 
종합생활가정용품 전문브랜드 테팔은 코드선 없이 자유롭고 간편하게 다림질을 할 수 있는 ‘테팔 무선 스팀다리미 프리무브 에어’를 출시했다. 테팔 프리무브 에어는 평소 다림질에 익숙하지 않거나 집안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힘든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쉽게 다림질을 할 수 있도록 출시된 제품으로, 다림질하는 동안 신경 써야 했던 코드 선을 없애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안전성을 높였다. 
 
테팔 프리무브 에어는 코드 선이 없는 무선 충전 방식으로 선이 엉키고 꼬이는 불편함 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방향을 바꿔가며 다림질할 수 있다. 또한 935g의 초경량 무게로 부담 없이 가벼운 다림질이 가능하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수평 거치대가 있어 제품을 사용하며 잠시 올려놓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다리미가 넘어질 위험을 없앴다. 거치대 위에 다리미를 올려놓은 후 8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돼 화상이나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무선 청소기 ‘파워건’을 국내에 출시했다. 무선 청소기 ‘파워건’은 청소 도중 배터리 방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대 40분 사용이 가능한 착탈식 32.4V 배터리가 탑재됐다. 사용하던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여분의 배터리로 교체하면 최대 80분까지 사용할 수 있어 온 집 안 청소도 중간 충전 과정 없이 할 수 있다.
 
한편 모바일 헬스케어 회사인 힐세리온은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 ‘소논(SONON) 300’ 시리즈를 개발·출시했다. 소논 300은 배터리가 내장된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로 수술실·응급실·구급차와 같은 의료, 응급재난, 교육 등 다양한 의료 응용 분야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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