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영화의 심리를 표출하는 ‘샷(Shot)’에 대해 집중 분석한 서적이 출간됐다.
동중우 KBS 영상제작국 부국장이 '영화감독과 심리적 구도'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수많은 관객을 감동케 하는 세계적인 영화감독의 한 수가 “영화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 샷”이라고 말한다.
샷은 화면의 종류나 구도를 말할 때 사용되는 용어로 객관적 심리를 표출해 주는 롱 샷과 주관적 심리의 클로즈업 등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저자는 영화의 태동이 프랑스라면 샷(Shot)의 이론적 원형은 일본 헤이안 시대의 두루마리 그림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일본 영화사의 황금기였던 1950년대 탄생한 거장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부초>(1959), <동경이야기>(1953)와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우게쯔 이야기>(1953),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부운>(1955> 등에 나오는 대표적 영상 장면을 예로 들며 샷의 이론을 생생하게 분석한다.
저자는 1985년 KBS에 입사해 영상제작국 부국장의 자리에 오를 때까지 40여 년 동안 바쁜 촬영 업무를 틈타 영화 공부와 사진 작업에 천착해왔다. 1995년 <높은 터, 고향이야기>를 시작으로 2015년 <뚜벅 뚜벅, 내 여정의 신호>까지 4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리고 산사로 가는 길》(사진집), 《영상에 보내는 오마주》(영상 이론집), 《6mm 카메라 촬영과 이론》(현장 이론서) 등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또한 다큐멘터리 〈이해인 수녀의 감사 예찬〉을 기획 제작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터, 그 곳에 고향이 있었다〉로 대한민국 영상대전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예술대학 응용예술 대학원 겸임교수,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겸임교수, 경희대학교 테크노 경영대학원 미디어경영 객원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