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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똥개도 자기집에서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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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똥개도 자기집에서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7.09.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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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작가]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 곳은 춥고도 험한 곳~

조용필의 노래 <꿈>은 이렇게 시작된다. 젊은 시절에 참 많이도 불렀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자신이 찾는 꿈의 무대가 어디에 있는지를 갈구하는 내용에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이라고 어찌 다를 수 있겠는가?

▲ (사진: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브랜딩 작가)

한국 여자 골프의 위세는 대단하다. 한국, 미국, 일본 등 활동 무대도 넓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활약하던 장하나 선수가 국내 투어 복귀를 선언했다. 많은 팬들이 의아해 했다. 미국 무대를 꿈의 무대라고 하며 진출을 고대하지 않았던가? 또한 데뷔 후 이미 4승을 거뒀던 장하나 였다. 과연 장하나에게 있어서 꿈의 무대는 어디인가?

‘코이(Koi’)라는 물고기가 있는데 흥미로운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즉 코이는 노는(?)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서 크기가 달라진다. 어항 속에서 생활하면 5~8cm 밖에 자랄 수 없고, 어항보다 넓은 수족관이나 연못에 풀어지면 15~25cm까지 자란다. 이런 코이가 드넓은 바다에서 놀면 90~125cm까지 자랄 수 있다고 한다. 환경에 따라서 피라미로 살기도 하고 대어가 되기도 하는 신기한 물고기다. 이러한 놀라운 사연 덕분에 ‘코이의 법칙’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꿈의 무대를 어디로 정하느냐에 따라서 가능성도 달라진다는 의미로 활용된다.

우리 속담에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망아지는 말의 고장인 제주도에서 길러야 하고 사람은 어릴 때부터 서울로 보내어 공부를 하게 하여야 잘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말도 다분히 꿈의 무대에 대한 중요성을 나타내는 의미를 띠고 있다. 필자도 시골에서 서울로 유학을 왔다. 아버지도 이런 속담을 곧잘 되새기곤 했다. 혹자는 요즈음에는 말이든 사람이든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한다.

퍼스널 브랜딩은 꿈이나 비전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꿈을 실현해 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꿈의 무대를 설정하는 것이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내가 방방 뜰 수 있는 그런 무대 말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꿈의 무대라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첫째, 일관성의 무대다.
경력이 단절되면 안되듯이 꿈도 단절되면 안 된다. 적금(積金)도 주요하지만 적꿈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한푼 두 푼 돈을 모으듯이 꿈도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꿈과 연결되는 일이어야 한다. 구술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일관성 있게 꿈 관리를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선택해야 한다.

둘째, 전문성의 무대다.
전문성의 숲 만들기가 되어야 한다. 울창한 숲은 숲을 구성하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반듯해야 가능하다. 꿈의 무대도 마찬가지다. 하루하루 자신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곳에서 활약해야 한다. 전문성은 내가 좋아하는 일에서, 내가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일에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일에서 얻어진다.    

셋째, 방향성의 무대다.
꿈의 성취에 있어서 속도 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 속도를 우선하여 서두르다 보면 궤도를 이탈하여 되돌리기가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고교시절 이과를 선택했다가 대학에서 문과로 옮겼다. 재수를 하는 등 고생도 많이 하고 시간도 많이 낭비했다. 올바른 방향성의 무대에 서지 못한 대가를 치른 셈이다.

똥개도 자기집에서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스포츠에서 말하는 ‘홈 그라운드 이점’과 같은 맥락이다. ‘홈 그라운드 이점’은 홈에서 경기하는 팀에 주어지는 힘을 의미한다. 국가간의 협상에서도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내세운다. 꿈의 무대도 마찬가지다. ‘내 꿈의 홈 그라운드’를 만들자. 그러면 꿈은 더 가까이 나에게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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