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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출범 1개월, 숙제는 결국 재원확보...'은산분리' 완화 목소리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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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출범 1개월, 숙제는 결국 재원확보...'은산분리' 완화 목소리 대두
  • 우 암 기자
  • 승인 2017.08.28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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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계좌개설 300만좌 돌파에도 불구 핵심 서비스 불안정...결국 재원확보 문제, 소비자편익 위해 '은산분리'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 대두

[소비라이프 / 우 암 기자]  카카오뱅크가 출시 1개월 만에 300만 좌를 돌파하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탁월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핵심 서비스가 불안정해, 돌풍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숙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전 7시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기존 4000만 카카오톡 가입자에 힘입어 '편리함'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 (사진: 카카오뱅크 TV광고/유튜브 캡쳐)

카카오뱅크는 지난 27일 출시 1달 만에  신규 계좌 307만좌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입출금예금 및 적금이나 예금을 포함한 수신액은 1조 9580억이며 대출 실행 금액 기준으로 한 여신(대출) 금액은 1조 4090억 원이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이러한 돌풍은  카카오뱅크보다 3달 먼전 출범한  케이뱅크의 27일 현재 신규계좌 수 46만좌의 6배를  넘어서는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수신액과 여신액에서도 케이뱅크를 두배 이상 앞지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카드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 발급 신청 건수는 216만 건에 달한다.

그러나, 카카오뱅크가 이러한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사용계좌 비율을 줄이고 서버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중 잔액이 0원인 계좌가 전체의 6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깡통계좌가 전체의 27.3% 수준이라는 점에서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저금리 신용대출은 신청자가 너무 많아 과부하가 걸려 어플리케이션 접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카카오뱅크 고객 응대율이 14%로 시중은행 50~70%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며 인력 확충을 권고하기도 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넣어 20~30대에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체크카드 발급률은 60~70%대로 케이뱅크의 85~ 90% 대 보다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마이너스통장의 대출 한도를 줄이고, 내년에 계획했던 증자를 올해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원확보가 필수적이다.

대규모의 재원확보를 위해서는 이를 규제하는 은산분리규제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은산분리규제 완화 불가 방침이 아직까지는 확고하다.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소비자편의를 위해 은산분리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방지, 대주주의 사금고화 방지, 대주주인 그룹기업 지원 및 부실의 은행권 전이 예방 등 은행의 책임경영체제를 위해 은산분리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은산분리기준을 완화하여도 개인 여수신 등 소매 금융 위주로 영업하기 때문에 은산분리 취지를 저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완화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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