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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身土不二)'도 이젠 옛말?...'국내산 식품' 안전하다는 인식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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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身土不二)'도 이젠 옛말?...'국내산 식품' 안전하다는 인식 급감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8.25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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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식품 안전하다는 인식, 4년 전 보다 17%p 감소...'안전하다'는 인식, 호주·뉴질랜드산 72%로 가장 높아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이 소비자들의 먹걸이 공포를 유발시킨 가운데 국내산 식품 안전에 대한 인식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국내에 유통되는 일본산, 중국산, 미국산, 호주·뉴질랜드산 수입 식품과 우리나라 국내산 식품 각각에 대해 대체로 안전하다고 보는지, 안전하지 않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국내산 식품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8%로 4년 전 75%에 비해 17%p 급감했다.

▲ (자료: 한국갤럽)

'안전하다'는 응답은 호주·뉴질랜드산 72%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국내산 58%, 미국산 47%, 일본산 25%, 중국산 7% 순으로 나타났다. 5개국 식품 원산지별 안전성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낮게 평가했다.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는 2013년 6%만이 안전하다고 답했으나 이번에는 그 비율이 25%로 증가했다. 2011년 일본 대지진 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파문 등은 지금까지도 여파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4년 전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완화된 듯하다.

요즘 계란을 먹는 것이 꺼려지는지 물은 결과 54%가 '꺼려진다', 45%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성의 65%는 계란 취식에 거부감을 보였으나, 남성은 그 비율이 42%로 낮았다.

국내산 식품이 안전하지 않다고 평가한 사람의 71%. 안전하다고 평가한 사람 중에서도 44%는 요즘 계란 먹는 것이 꺼려진다고 답했다.

2014년 초 전국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던 당시 정부는 '국내 인체 감염 사례가 없고 익힌 고기는 안전하다'고 홍보했으나, 닭·오리 고기 판매는 급감했다.

그해 2월 조사에서는 성인의 37%가 '닭·오리 고기 먹기가 꺼려진다', 59%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때도 여성 49%, 남성 25%가 닭·오리 고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나 성별 차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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