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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계란'에서 '유럽산 햄·소시지'까지 먹거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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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계란'에서 '유럽산 햄·소시지'까지 먹거리 공포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8.25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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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네덜란드 산 햄·소시지로 E형 바이러스 감염자 급증...70도 이상 가열하여 조리해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살충제 달걀에 이어 유럽산 햄·소시지가 E형 바이러스 감염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의 먹거리 공포가 확산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럽산 햄·소시지 일부 제품의 국내 유통·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25일 최근 독일과 네덜란드 산 햄·소시지로 인해 E형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유럽산 비가열 햄・소시지 제품을 수거·검사하고 수거된 제품의 국내 유통·판매를 잠정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진: 소시지/Pixabay)

최근 영국공중보건국(PHE)은 E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국인이 2010년 368명에서 2016년 1243명으로 급증했다. PHE는 그 원인으로 영국 한 대형 마트 체인점에서 유통한 네덜란드·독일산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외국산 햄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우리나라에 수입된 독일산 소시지는  34톤,  햄류 1톤, 베이컨류 0.1톤에 이르며,  네덜란드산 베이컨류도 2톤 지난해에 수입됐다.

유럽에서 문제가 된 소시지들은 오염된 돼지 피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산 돼지 간으로 만든 소시지 등의 경우 80%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걸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유럽산 돼지고기 비가열 식육 가공품의 E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국내에서 유럽산 돼지고기 원료로 가열이나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도 수거·검사할 계획이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주로 덜 익은 돼지고기·조개류나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되면 미열과 복통 등 가벼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간 손상을 입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들 제품을 익히지 않은 채 먹으면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침투해 감기나 설사, 황달 등의 간염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E형 간염바이러스는 70도 이상 가열해 조리하면 사라져 소시지나 햄,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반드시 익혀 먹는 게 좋다.

식약처는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소시지 등 식육가공제품에 대해서는 반드시 익혀 드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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