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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설 때 어지럼증 유발하는 기립성저혈압, 약물치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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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설 때 어지럼증 유발하는 기립성저혈압, 약물치료 받아야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8.22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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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 기립성저혈압 치료제의 약효 및 안전성 입증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그 동안 과학적 근거가 미약했지만 흔하게 사용되어온 기립성저혈압 치료제가 국내연구진의 임상연구를 통해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주건·이상건 교수 연구팀은 기존에 기립성저혈압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미도드린’과 ‘피리도스티그민’에 대해 임상연구를 진행해 두 치료제 모두 심각한 부작용 없이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효과적이었다고 22일 밝혔다. 
▲ (사진 : 픽사베이)
 
앉거나 누워있는 상태에서 일어설 때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동반시키는 기립성저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감소하거나, 이완기 혈압이 20mmHg 이상 떨어질 때 발생한다. 
 
‘미도드린’과 ‘피리도스티그민’은 기립성저혈압이 심할 경우 사용되던 치료제로 효과에 대해 이론적으로만 알려졌을 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처음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총 87명의 기립성저혈압 환자를 각각 29명씩 3개 그룹(미도드린, 피리도스티그민, 병용)으로 나눠 3개월 간 혈압변화와 우울증, 삶의 질 변화를 관찰해 왔다. 
 
그 결과 약물을 복용하면 일어날 때 혈압저하가 뚜렷이 감소해 환자 절반이상이 기립성저혈압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병용한 경우에는 한 종류의 치료제를 사용한 것보다 큰 이점이 없었다. 
 
아울러 설문조사에서 우울증과 삶의질 부문에 있어 ‘미도드린’이 ‘피리도스티그민’에 비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기립성저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선 적어도 3개월 이상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며 단기적으로 ‘미도드린’과 ‘피리도스티그민’을 병용하여 복용하고, 장기적으로 미도드린 단독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주건 교수는 “이번 연구가 기립성저혈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효과적인 환자치료에 활용되길 바란다”며 “연구팀은 기립성 빈맥증후군 등 다른 기립성 어지럼증의 원인 연구와 이에 대한 유전자연구와 기전을 밝히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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