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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있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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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있습니까? "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7.08.2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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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작가]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은 일찍이 생존과 변화에 대한 본질적인 말을 남겼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들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들이다.”

시장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한다. 기술은 고도화 된다. 경쟁은 치열해 진다. 소비자의 니즈는 갈수록 까탈스러워진다. 브랜드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살아 남는 것은 변화를 리드하는 브랜드들뿐이다.

▲ (사진: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브랜딩 작가)

기업에서는 ‘브랜드 진단’이라 하여 많은 비용을 들여서 브랜드를 점검하고 관리한다. 브랜드를 활어(活魚회처럼 싱싱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래야 산다. 이것은 기업이나 브랜드의 냉엄한 생존 전략 중의 하나이다.

Branding. 브랜딩은 단어에 보이는 것처럼 꾸준한 관리의 의미가 담겨있다. 바로 현재 진행형을 의미하는 ‘Ing’다. 이것은 일차적으로는 365일 꾸준히 고객을 사랑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더 깊은 뜻은 이처럼 꾸준한 사랑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또한 365일 철저한 브랜드로 관리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브랜드 진단은 브랜드 평가를 통하여 진행된다. 브랜드 평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들여다 보는 것이다. 크게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우선 브랜드의 가치를 돈으로 따져 본다. 브랜드 자산가치 평가다. LG나 삼성, 구글의 브랜드 자산가치가 얼마일까 하고 측정하는 식이다.

다음은 브랜드 자산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중요 요소를 평가하는 것이다. 브랜드의 인지도, 이미지, 개성, 지각 품질을 비롯하여 브랜드와 소비자와의 관계수준을 알아본다. 브랜드의 건강성을 체크하는 것이니 사람의 건강 검진과 같다. 이러한 전략적인 관리를 통하여 브랜드는 브랜드 세계의 이상형인 ‘러브마크 브랜드’로 변신하고 진화한다.

당신과 나와 같은 퍼스널 브랜딩도 다를 바 없다. 우리는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상대평가라는 홍역을 치른다. 직장에서의 인사고과가 대표적이다. 실적 평가와 인성 평가가 병행된다.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리더십 평가를 받는다. 회사를 옮기려 한다면 평판조회라는 강을 건너야 한다. 평소에 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 당연지사 좋은 퍼스널 브랜딩이 될 수 없다.

귀에 익은 말이지만 다시 한번 밑줄을 쳐 본다.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 군대 시절 병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복창구호다. 요즈음의 군대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지 궁금하다. 군복을 입었을 때는 지겹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촉구하는 브랜드 슬로건의 관점으로 보면 점수를 높게 주고 싶다. 쉽고 리듬도 있고 메시지 전달력도 명확하기 때문이다.

앞서가는 퍼스널 브랜드들은 스스로 냉정한 자가진단을 한다.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 요소들이 고객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고 또한 어떻게 평가를 받고 있는지 파악한다. 비전, 경쟁, 고객, 컨셉, 상징, 광고 등의 관점에서 자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북두칠성처럼 빛을 발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강점은 살리고 단점은 버린다.

가칭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구체적으로 ‘나’라는 브랜드를 점검하자.

사람들은 나를 뭐라고 부르나?
나는 라이벌의 동향을 알고 있으며 차별화 노력을 하고 있는가?
나는 고객의 Needs & Wants를 알고 있고 또 그것을 충족 시키고 있는가?
내가 현재 하는 일이 나의 비전과 연결되고 있는가?
나는 사람들에게 나의 슬로건이나 키워드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나에게는 사람들이 나를 기억할 수 있는 상징이 있는가? 반응은 어떠한가?
나는 나 자신을 꾸준히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있는가? 즉 자기관리를 잘 하는가?
‘나’라는 브랜드는 지금 상승 및 진화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가?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라는 속담이 있다. 뭐든지 쉬지 않고 꾸준히 갈고 닦으면 실력이 녹슬지 않는다는 의미다. 바로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불리는 이승엽 선수는 자기관리의 대명사다. 요즈음 그는 이른바 ‘은퇴 투어’ 경기를 펼치고 있다. 그는 올해 2017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때문에 시즌 막바지 각 구장 별 경기는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된다. 은퇴 투어 경기는 이러한 의미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상대 팀 구단이나 선수들이 기념품을 전달하고 이벤트를 마련해 준다. 야구팬이나 야구 인은 흐뭇한 표정으로 감동의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이승엽 이라는 브랜드가 철저히 자기자신을 관리한 덕분이다.

당신과 나 같은 우리 각자도 ‘브랜드 이승엽’처럼 될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 있기는 있다. 그것은 이승엽 선수처럼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는 것이다. 갑자기 등 줄기에서 식은 땀이 흘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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