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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가득한 콩국·식혜 판매한 업체 적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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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가득한 콩국·식혜 판매한 업체 적발돼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8.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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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사체에 배설물까지..비위생적 제조시설에서 식품 제조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여름철 별미로 손꼽히는 콩국과 식혜를 비위생적으로 제조한 것도 모자라 유통기한과 제조일 등 필수 표시사하을 부착하지 않은 채 아파트 알뜰시장 판매상에게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은 적발된 두 업체는 위생 감시가 허술한 새벽3시에서 오전 8시까지 재래시장 도로변에서 냉장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콩국과 식혜를 대량 유통·판매했다고 18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식품위생법에 따른 표시사항을 부착하지 않고 제조일자 등을 숨긴 채 아파트 알뜰시장에서 집에서 좋은 재료로 소량만 만든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기 양주 소재 A업체의 경우 제조시설에서 쥐의 사체가 발견됐으며, 제조에 사용된 기구 등도 청결을 유지하지 않아 위생해충들이 다수 확인됐다. 적발된 동대문구 B업체도 제조시설 내 동물의 배설물을 그대로 방치하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을 제조하고 있었다. 
 
이들 업체에서 제조한 콩국에는 일반세균이 2,300만 ~ 1억6,000만/ml나 검출됐으며, 식혜에서도 기준치의 최대 1900배에 달했다. 
 
A업체와 B업체는 각각 4만 8,000병과 24만 8,348병을 판매해온 사실도 조사결과 밝혀졌다. 
 
특사경은 현재 적발된 2개 업체 영업주를 형사 입건했으며, 알뜰시장에 무표시 제품을 유통·판매한 약 40여명의 중간 유통업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필영 서울시 민생사법경찬단장은 “콩국과 식혜는 고온다습한 계절적 특성상 쉽게 상하므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아파트 알뜰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무표시 제품은 제조일자, 유통기한, 원산지 등을 전혀 알 수 없어 위험하니 표시가 없는 제품은 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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