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제118호]입는 것이 더 시원하다!
상태바
[제118호]입는 것이 더 시원하다!
  • 한기홍 기자
  • 승인 2017.08.11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감온도 낮춰주는 ‘냉감 의류’

[소비라이프 / 한기홍 기자]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에 지친 사람들 사이에서 냉감 의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냉감 의류’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열은 방출하는 등의 효과가 있는 신소재가 함유된 옷으로 체감 온도를 1~2도 이상 낮춰주는 기능성 제품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냉감 의류는 골프웨어,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출시됐지만 현재는 대다수의 의류브랜드에서 냉감 의류를 출시하고 있으며 티셔츠, 바지뿐 아니라 속옷, 신발 등까지 그 분야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국민 ‘냉감 의류’, 냉장고 바지
 
국민 바지라 불리우는 ‘냉장고 바지’는 현재 대부분 가정집에 한 벌씩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가장 대표적인 냉감 의류 제품이다.
 
남대문 시장이나 지하철 지하상가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냉장고 바지는 통풍성이 우수해 바람이 쉽게 들어오고, 신축성이 좋은 폴리에스터 원단을 사용해 편안하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어 ‘국민 바지’로 불릴 만큼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냉장고 바지 인기에 이어 큰 인기를 얻은 냉감 의류는 바로 유니클로의 ‘에어리즘(AIRism)’이다.
 
‘에어리즘’은 남성과 여성, 아이들의 신체적 특징을 반영해 유니클로가 세계적인 섬유회사인 ‘도레이(Toray)’ 및 ‘아사히 카세이(Asahi Kasei)’와 공동 개발한 신소재 이너웨어로, 땀을 금방 마르게 하는 효과뿐 아니라 피부에 남아 있는 수분과 열기를 방출해 일상에 쾌적함을 선사한다.
 
남성용 에어리즘은 머리카락 절반 정도 굵기의 극세사 섬유로 만들어져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드라이’ 기능을 갖춰 활동량이 많은 남성에게 최적화돼 있으며 여성용과 키즈용 에어리즘은 매끄러운 섬유인 ‘큐프라(Cupro)’로 만들어져 매끄러운 감촉과 쾌적함을 선사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ICE-Tech’ 경쟁
 
 
일찌감치 냉감 의류들을 선보였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체온이 상승하면 열을 흡수하는 ‘상변화 물질(PCM·Phase Change Material)’을 적용한 ‘쿨 360 티셔츠’를 선보였다. 온도가 올라가면 즉각 열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 PCM을 티셔츠 안쪽 전면에 적용해 체감온도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자가드 타공 기법의 메시 소재를 360도 전 방향에 적용해 통풍, 흡습, 속건 기능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K2는 ‘아이스 가글(ICE GARGLE)’ 티셔츠와 ‘아이스 팬츠(EXM ICE PANTS)’ 등 독자적인 냉감 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아이스 가글’은 유칼립투스 나무 추출 성분을 가공한 마이크로캡슐로 피부에 닿는 청량감을 높이고 땀과 반응해 피부에 차가운 느낌을 준다.
 
‘아이스 팬츠’는 통기성이 좋은 ‘우븐 메시’ 소재가 적용됐으며 탄력성과 원상 회복력이 좋은 ‘라이크라’ 원단을 사용해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 잦은 세탁에도 옷이 망가지지 않게 도와준다. 
 
또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국내 워킹화 최초로 갑피 부분에 냉감 소재를 적용한 ‘프리워크’ 워킹화를 지난 4월 선보였다. 이 제품은 미국 아웃라스트사의 냉감 소재를 적용해 신발을 신었을 때 발등에서부터 시원한 촉감이 느껴지도록 제작됐다. 또한 통풍이 잘되는 공기순환 미드솔인 ‘에어 프레시 미드솔’을 적용해 열기와 습도를 방출해 장시간 보행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아이더’는 자체 개발 3D 기능성 냉감 소재 ‘아이스티 메탈(ICE-T METAL)’ 소재를 적용한 기능성 제품 ‘아이스 토시오 팬츠’를 출시했다. 특히 이 제품은 멘톨 성분이 함유된 ‘티타늄 도트’를 엉덩이 뒤쪽에 부착해 차가운 효과를 전달한다.
 
한지, 옥, 커피 등 친환경 소재 사용해
 
한편 한지, 옥 등의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냉감 의류도 연이어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빈폴 아웃도어는 업계 최초로 천연 소재인 ‘한지’를 활용해 지난해 선보인 ‘한지 티셔츠’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쿨한(COOLHAN) 티셔츠’로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였다.
 
‘쿨한 티셔츠’는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 천연 소재의 비율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35%로 높였으며 폴리에스터와 35대 65의 비율로 혼방해 만든 제품으로, 흡습, 속건, 항균 기능을 비롯해 냄새 제거 등의 기능성이 극대화됐다. 
 
아웃도어 마모트(Marmot)에서는 천연 옥(玉)을 원료로 한 ‘스톤 콜드(STONE COLD)’ 소재가 적용된 기능성 여름 팬츠 2종을 지난 5월 출시했다.
 
‘스톤 콜드’는 미세한 가루 형태로 가공해 원단에 흡착시킨 방식으로 냉감 효과가 오랜 시간 지속하는 것은 물론 옥의 양전자 성분이 박테리아를 섬유에 가두고 번식하는 것을 막아 향균·향취 효과가 있다. 
 
커피 성분을 함유한 냉감 의류도 출시됐다. 여성복 크로커다일레이디에서 선보인 ‘아이스커피데님’은 커피를 내리고 남은 원두 찌꺼기에서 추출한 나노 입자를 원사에 주입한 냉감 의류이다.
 
커피 원두의 성분이 수분을 방출해 체감 온도를 1~2도가량 낮춰줘 착용 시 일반 청바지와는 달리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