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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KAI ‘분식회계 의혹’ 정밀감리 착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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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KAI ‘분식회계 의혹’ 정밀감리 착수해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8.03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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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대금 지불 받지 않은 사업 매출로 기록해...경영실적 부풀리기 의혹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검찰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에서 조직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단서를 확보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KAI에 대한 정밀 감리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은 지난 1일 부터 KAI의 회계처리에 대한 심사 감리와 함께 분식회계 관련 정밀 감리에 들어간 상태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KAI측이 경영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아직 대금을 지불받지 않은 사업 건에 대해 매출로 기록하는 등의 분식 회계를 해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되고 있는 사업은 KAI가 지난 2014년 내전으로 파괴된 이라크 활주로와 공황관제시스템 등을 복구하는 사업이며, KAI는 이라크 측으로 부터 대금을 지불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회계장부에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KAI측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관례대로 회계처리를 해왔던 것인데, 검찰의 비자금 관련 수사가 제대로 진전되지 않자 회계 쪽으로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냐는 회사 내부의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KAI가 보잉사로부터 ‘보잉777’ 등 주요 기체 부품 수출계약을 따내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원가를 낮춰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윤 모 씨(전 카이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처남 명의의 하청업체를 설립해 물량 247억원 어치와 20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를 받고 있는 손승범 전 카이 차장을 공개 수배해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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