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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맨, 한국형 히어로 되살린다더니...미국 콘텐츠 표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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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맨, 한국형 히어로 되살린다더니...미국 콘텐츠 표절 의혹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8.03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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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상징 ‘S’모양 반대로 단 한국형 히어로?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19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김청기 감독의 ‘우뢰매’ 시리즈를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 시킨 ‘에스퍼맨’이 미국 콘텐츠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일고 있다.

‘에스퍼맨’은 장태종 일러스트작가가 참여한 단편 제작물로 현재 판권은 피규어뮤지엄W 측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이미지가 최근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이 미국 콘텐츠 회사인 D사의 작품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 (좌)에스퍼맨과 (우)슈퍼맨 (사진 : 인터넷커뮤니티)
 
실제로 D사의 ‘슈퍼맨 언체티드’라는 작품의 일러스트를 보면 일러스트 배경이 기 작품과 모두 동일할 뿐만 아니라 ‘에스퍼맨’의 자세도 ‘슈퍼맨’의 자세와 흡사하다. 심지어 ‘에스퍼맨’은 가슴에는 ‘슈퍼맨’의 상징인 ‘S’ 문양을 반대로 달고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피규어뮤지엄W측이 ‘에스퍼맨’을 제작한다는 명목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 콘텐츠진흥원으로 부터 3600만원의 국가지원금까지 받은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비난이 점차 강해지자 해당 작품의 작가로 이름을 올린 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만화가로 데뷔한 적도 없는 그래픽 디자이너인데 회사 측이 작가 섭외가 어려워지자 작업을 떠맡겼다”며 “3개월 만에 300쪽짜리 원고를 만들어내느라 여러 만화 작품을 트레이싱(표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실토했다. 
 
피규어뮤지엄W측도 결국 “우뢰매 그래픽 노블은 당초 7월말 출간 예정이었으나 내부적으로 문제점이 발견돼 전면 수정 및 재작업 중이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저작권 관련 문제가 되는 출판물이 출간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에스퍼맨’의 ‘슈퍼맨 언체티드’ 표절 사실이 알려지자 콘텐츠진흥원 측은 지원금 환수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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