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서남대 폐교 수순..이사장 1천억 횡령에 결국 유지 힘들게 돼
상태바
서남대 폐교 수순..이사장 1천억 횡령에 결국 유지 힘들게 돼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8.02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시립대·삼육대가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방안’ 모두 반려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이사장이 1천억원 상당의 교비를 횡령으로 위기를 겪고 있던 서남대학교가 결국 폐교수순을 밝게 됐다. 

▲ 서남대학교 전경(사진 : 서남대 홈페이지 캡처)
교육부는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서남대를 인수하기 위해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을 모두 반려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부는 두 대학이 내놓은 정상화 방안들이 모두 서남대 의대에 치중돼 있을 뿐이라며 지원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요구 했으나 시립대, 삼육대 모두 교육부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립대와 삼육대는 10년간 각각 300억원, 1650억원을 들여 서남대를 정상화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남대 예 재단의 교비 횡령액 330억원의 변제를 요구했지만, 시립대와 삼육대가 모두 소극적이었다”며 “두 대학의 정상화 계획서를 반려하고 서남때에 강력한 구조조정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남대가 폐교 수순을 밟음에 따라 재학 중인 학생들은 인근 대학교로 편입절차를 밟게 됐다. 서남대 의대의 입학 정원(49명)의 경우 전북대 또는 원광대 등의 의대가 흡수되거나 다른 대학에 의대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서남대는 2012년 이홍하 당시 이사장이 교비 100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재정 운영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서남대는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교육부가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제도를 실시한 이래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부실대학으로 선정돼 왔다. 정상화 방안 반려에 신입생 충원률도 50%이하로 떨어진 상태에서 결국 폐교위기를 모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