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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사드 역풍 맞았나...2분기 실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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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사드 역풍 맞았나...2분기 실적 급감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7.3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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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채널 변화와 중국 사드 보복 영향...롯데쇼핑 주가, 10% 폭락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이 급감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하고 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보복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롯데쇼핑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7조4013억원, 영업이익은 49.0%이 감소한 873억원, 당기순이익은 95% 줄어든 40억원이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실적이 특히 안 좋았다. 2조80억원으로 전년비 5.6% 감소한 롯데백화점은  중국에서만 매출액이 28.6% 역신장했다.

롯데마트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다. 특히 중국 매출 급감률은 94.9%에 달했다. 6월 말 기준 중국 점포는 74곳이 영업정지, 13곳은 임시휴업 상태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의 실적 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롯데쇼핑 주가는 10% 가까이 곤두박질 하고 있다. 롯데쇼핑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9.74% 하락한 25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8만원은 물론 27만원 선까지 붕괴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유통채널의 변화와 중국의 사드보복이 큰 영향을 키쳤다고 보고 있다.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을 이용한 구매가 늘어나고 있고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 이용이 늘어나고 있어 백화점 실적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사드보복 역시 백화점과 마트 매출을 감소 시킨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이들 원인이 단시간에 해결될 것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유통채널 변화에 따른 매출 감소는 시대적 흐름이어서 이를 거스르기 쉽지 않고 중국의 사드보복 역시 올 가을 중국 19차 당 대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계열사 지주회사 설립이라는 호재도 실적이라는 악재에 뭍혀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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