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할리스커피·카페베네·망고식스 등을 잇달아 성공시킨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2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 대표는 전날 오후 5시46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했다.
강훈 대표는 1998년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와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한 후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1992년 신세계백화점으로 입사해 스타벅스를 론칭시켰다.
강 대표는 지난 2010년 KH컴퍼니를 세우고 망고식스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다. 망고식스는 국내에 망고 열풍을 불러오며 단숨에 매장을 100개까지 늘렸다. KH컴퍼니의 2014년 매출액은 281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배 가량 뛴 수준이었다.
망고식스를 운영하는 KH컴퍼니는 2015년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커피와 디저트 시장의 포화로 인한 경영난과 무리한 해외 진출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KH컴퍼니는 지난해에 편의점용 과일음료를 출시하면서 매출 다각화 전략을 꾀했지만 매출이 105억으로 급감했고 영업적자도 11억원을 기록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 했다. 결국 강훈 대표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되었다.
강훈 대표의 사망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대 한국음료역사의 굵직한 이슈를 만들어 온 고인을 애도하는 글들을 온라인에 남겼다.
ID noname******은 "현대 한국 음료역사의 굵직한 이슈를 만들어 온 강 훈 대표가 회생 절차를 밟는 도중 오늘 자살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아쉬워 했다.
ID young****은 "망고식스 강훈 회장 자살한 거 진짜인가?"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남겼고 ID Nui*** 역시 "아이고 세상에 망고 식스....."라며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