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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동맥폐쇄 환자 10명중 1명 시력상실 1년 이내 뇌경색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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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동맥폐쇄 환자 10명중 1명 시력상실 1년 이내 뇌경색 발병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7.2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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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갑작스럽게 시력 상실했다면 조기 진단해 위험 줄여야”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눈 중풍’으로 불리는 망막동맥폐쇄에 걸린 환자 10명중 1명에 발병 후 1년 이내 뇌경색이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한민구 교수(사진 : 분당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캡처)
망막동맥폐쇄는 망막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시력 감소를 초래하는 질환으로 고혈압·동맥경화·당뇨병 혈액질환 으로 인해 발병한다. 망막 동맥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망막 신경세포에 산소공급이 차단돼 급격하게 시력이 떨어진다. 
 
분당서울대병원 한문구(신경과)·우세준(안과) 교수팀은 24일 2003년 9월부터 2013년 6월 사이 급성 망막동맥폐쇄로 분당서울대병원에 내원한 환자 151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자기공명혈관조영(MRA) 등을 실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내원 환자 151명 중 87명이 고혈압(58%). 35명이 당뇨병(23%), 35명이 고지혈증(23%)을 앓고 있었다. 연구팀은 해당 사실이 동맥폐쇄 환자들이 뇌경색과 동일한 위험인자를 갖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망막동맥이 막히기 전에 16명의 환자들이 이미 뇌졸중과 허혈발작을 경험했으며, 막힌 지 1년 이내에 약 10%의 환자에서 뇌경색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57%는 1개월 이내 뇌경색을 겪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한문구 고수는 “갑작스럽게 시력이 나빠졌다면 조기에 망막 동맥폐쇄를 진단하고, 원인을 조사해야 뇌경색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고혈압·당뇨 등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평소 정기적인 검진과 상담을 통해 망막 동맥폐쇄는 물론, 뇌경색 및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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