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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주화 운동가 류사오보 간암 투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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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주화 운동가 류사오보 간암 투병 사망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7.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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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위한 출국 막은 중국정부, 인권단체 집단 반발 나서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이자 노밸평화상 수상자인 류사오보가 지난 13일 향년 62세의 나이로 생을 달리했다. 

 
류샤오보의 신병을 맡아오던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사법국은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게재해 류사오보가 간암 치료도중 다발상 장기기능 상실로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작가로 이름을 날렸던 류사오보는 1989년 천안문 사태가 터지자 귀국해 반체제 운동을 주도해왔다. 2008년에는 중국 공산당 독재 종식을 요구하는 ‘08헌장’서명운동을 주도했다가 중국 정부에 붙잡혀 정보 전복 혐의로 징역 11년형도 받은 바 있다. 
 
20여년간 투옥과 노동교화, 석방을 되풀이해오던 류사오보는 진저우교도소에 수감중 간암 선골르 받고 수일 후 가석방 됐다. 외국의 인권단체들은 류사오보의 간암 소식을 듣고 치료를 위해 그의 출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는 중국의 정부에 전부 묵살 당했다. 
 
류사오보가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도 못한 채 간암으로 사망함에 따라 중국 정부에대한 인권단체들의 거센 저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사오보는 1955년 지린성 창춘시에서 태어났으며, 지린대 중문과를 졸업한후 베이징 사범대 중문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천안문 사태가 일어나기 1년 전인 1988년에는 미국 하와이대로 넘어가 덩샤오핑의 시자경제 결정론 등을 비판하는 강의를 했다. 
 
그는 옥중이던 2010년 중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중국 정부의 통제로 당사자는 물론 지인 및 가족조차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수형에게 상을 주는 것은 ‘서방의 정치적 음모’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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