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정확도 98% 췌장암 초기 진단법 개발”
상태바
“정확도 98% 췌장암 초기 진단법 개발”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7.13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췌장암과 췌장염 구분도 가능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조기발견이 어려워 5년 생존율이 매우 낮은 췌장암을 초기에 정확히 진단해 낼 수 있는 새로운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췌장암은 대부분 3~4기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암으로 5년 생존율이 8%에 불과하다. 

▲ (사진 : 픽사베이)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재생의학연구소의 케네스 재릿 박사는 췌장암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단백질을 발견해 혈액검사를 통해 98%의 정확도로 이를 포착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현재 췌장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췌장암 표지 단백질인 CA19-19는 췌장에 염증이 있거나 췌장의 담도가 막혀서 혈중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췌장암 진단검사로 매우 불안전하다. 
 
재릿박사는 췌장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췌관선암종 말기 환자의 암세포를 유전자 재프로그래밍을 통해 초기 단계의 암세포로 되돌아가게 하면서 그 과정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을 추적한 결과 주범이 트롬보스폰딘2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연구팀은 여러 단계의 췌장암 환자, 양성 췌장질환 환자, 정상인 등 746명으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 새로 발견한 생물표지 THBS2와 이미 알려진 생물표지 CA19-9 수치를 측정했다. 
 
이 두 가지 생물표지로 초기부터 말기까지 전 단계의 췌장암을 진단해 낼 수 있었다. 
 
아울러 이 두가지 생물표지를 결합한 검사법은 특히 현존하는 그 어떤 검사법보다 초기 단계의 췌장암을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검사법의 정확도는 민감도 98%, 특이도 87%였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검출해내는 능력이며,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민감도와 특이성 모두 검사법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수단이다. 
 
재릿 박사는 “해당 검사로 췌장암과 췌장염도 구분할 수 있었다”며 “췌장암의 유전적 소인을 지녔거나 50세 이후에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 등 췌장암 위험인자를 지닌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릿 박사의 연구는 ‘사이언스 중개의학’ 최신호(7월 12일자)에 발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