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축소와 가계부채에 부담 느낀 한은...동결기조 이어가
[소비라이프 / 우암 기자]한국은행이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7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금통위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함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는 작년 6월 금리를 0.25%p인상한 이래로 13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연방제도이사회(이하 FRB)가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은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지만 한국 내 내수회복이 아직 수치로 보이고 있지 않는데다 금리인상으로 경기 회복의 불씨가 꺼질 수 있다는 우려로 동결을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1일 정부가 발표한 최근경제동향을 살펴보면 현재 한국 경제가 세계경제 개선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 중심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내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ㆍ설비투자 위주의 경기 회복세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 외로 1%를 훌쩍 넘겼지만, 5월 소매판매의 경우 스마트폰 시제품 효과 약화 등으로 전달대비 0.9%p 감소했으며, 6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이 각각 0.8%p, 1.6%p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투자효과가 민간소비로 전이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은 입장에서는 136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가 인상되게 되면 대출금리 상승과 함께 채무자들이 부담해야할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내수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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