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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호]어린이 안전사고 여아보다 남아 많고, 1~3세 가장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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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호]어린이 안전사고 여아보다 남아 많고, 1~3세 가장 빈발
  • 고혜란 기자
  • 승인 2017.07.07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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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기에 ‘침대 추락’ 사고 비중 높아

[소비라이프 / 고혜란 기자]어린이 안전사고가 전 연령층 사고 건수 중 30%를 차지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한소원)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사고 발생 건수는 매년 감소했지만 전 연령층 사고 건수 중 어린이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으로 여전히 높아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우리나라 어린이 안전사고 비중은 총인구 대비 어린이 인구비중(13.7%)이나 미국의 어린이 사고비중(27.3%)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로써 우리나라의 어린이가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아기에 ‘침대 추락’ 사고 비중 높아
 
한소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총 75,078건의 어린이 안전사고 중 ‘남아’의 비중이 61.6%(46,269건)로 ‘여아’ 38.4%(28,786건)보다 20%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발달단계별로는 막 걷기 시작하는 ‘1~3세 사이 걸음마기’가 절반 가까운(49.9%) 37,419건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4~6세 유아기’ 21.6%(16,245건), ‘7~14세 취학기’ 19.5%(14,636건), ‘1세 미만 영아기’ 9.0%(6,778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움직임이 적고 항상 보호자의 감독 아래 실내에서 주로 머무는 ‘영아기’에는 몇 가지 상위품목에 의한 안전사고가 주로 발생하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운동능력과 행동반경이 확장돼 위해품목과 사고유형이 다양해지므로 이에 유념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기심 많은 ‘걸음마기’는 ‘이물질 삼킴’ 주의
 
 
발달단계별 주요 위해품목 분석결과, ‘영아기’에는 ‘침실가구’에 의한 사고가 36.7%(2,485건)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추락’ 사고유형은 영아기 사고의 절반에 가까운 48.9%를 차지했다.  
 
막 걷기 시작하는 ‘걸음마기’에는 ‘추락’ 사고가 감소하는 대신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급증하기 시작해 ‘바닥재’ 사고가 15.9%(5,963건)로 가장 많았다. 
 
또한 활동공간이 실내에서 실외로 확장되는 유아기부터는 점차 실외품목으로 인한 사고비중이 증가해 ‘취학기’에서는 ‘자전거’가 위해다발 품목 1위(10.6%/1,553건)로 꼽혔으며 이어 ‘놀이터 시설’, ‘바닥재’ 순으로 조사됐다.
 
안전사고 유형 중 ‘신체 눌림·끼임’ 사고는 보다 적극적으로 주변을 탐색하고 활동하는 ‘유아기’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이물질 삼킴·흡입’ 사고는 영아기부터 꾸준히 발생하기 시작해 호기심이 많아 손에 잡히는 물건을 입이나 코 등으로 가져가는 행동을 자주 보이는 ‘걸음마기’에 가장 많았다.
 
한소원은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어린이가 있는 각 가정이나 관련 시설·교육기관은 어린이의 발달특성 및 사고 발생유형을 정확히 이해하고, 시설점검이나 안전교육 등 적절한 사고 예방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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