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 직업
상태바
[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 직업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7.07.06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작가]  예전에 대학교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매주 글쓰기 과제를 냈는데 한 학생의 글이 기억에 오래 남아 있다.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바라보는 퍼스널 브랜딩의 관점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의 브랜드다. 나는 상품 진열대위에서 고객의 선택을 기다리는 사과다. 때로는 두부다. 그리고 우유다. 나도 누군가로부터 선택 받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기관에서, 그리고 그 밖의 여러 일자리로부터. 오늘도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지만 나를 선택한 고객은 없었다. 방법은 하나다. 내가 더욱 매력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뿐이다. "

▲ (사진: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브랜딩 작가)

브랜딩은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현상을 야기시킨다.

먼저 부익부의 경우다. 불원천리 마다하고 고객이 찾아 온다. 뙤약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줄을 선다. 냉면 한 그릇을 먹기 위함이다. 전날부터 줄을 서고 밤을 새운다. 신제품 핸드폰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어느 남자 연예인이 군입대를 하는데 수 많은 여성들이 군부대 앞까지 함께 동행한다. 그를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다. 

다음은 빈익빈의 경우다. 내가 아쉬우니 직접 찾아 나설 수 밖에 없다. 가만히 있어도 찾아 오는 경우와 대비된다. 극단적으로 이런 비유가 가능하다. 바로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이다. 세일즈맨 윌리로먼의 지친 모습에 관객들은 눈물을 흘린다. 브랜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즉, 브랜드력이 없으면 당할 수 밖에 없는 설움이다. 

퍼스널 브랜딩은 ‘브랜드 전략의 엑기스’를 사람의 삶에 적용시켜 보자는 것이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 같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더욱 요긴하다. 실제로 이미 브랜딩이 되어 있는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브랜딩의 핵심원리가 적용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은 물론이고 우리 주변에 있는 CEO, 스포츠 스타, 인기 연예인 등 이른바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나의 브랜딩’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점은 앞으로 대하드라마처럼 긴 호흡을 가지고 제시할 것이다. 오늘은 핵심 내용을 3개의 기술로 이름을 붙여 소개한다. 

하나, 고객관점으로 보는 기술
브랜딩은 사업이나 제품을 고객관점으로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폰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전화기로 인식했다면 애플의 혁명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차원이 다른 감동을 제공하는 전화기 이상의 그 무엇으로 바라보았을 것이다.

사람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아내(미셸)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어느 대담에서 직업이 뭐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필자는 여기서 오바마의 고객관점을 발견한다. 자기자신을 자신의 제1고객인 아내 미셸의 입장으로 말하고 있다. 오바마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고객관점으로 바라보는 기술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둘, 창조하는 기술  
마케팅은 브랜딩으로 완성된다. 좋은 제품이라고 무조건 잘 팔리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의 인식 속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브랜딩은 브랜드를 소비자의 머리와 마음 속에 의미 있는 그 무엇으로 남게 하는 기술이다. 그 의미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크리에이티브, 즉 창조성이 그 중의 하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퍼스널 브랜딩은 자유롭고 창조적인 인간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디지털 노마드(유목민)가 되는 것이고 21세기 현대인의 생존 콘셉트를 확보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 사람은 고객사의 스카우트 표적이 될 것이다.         

셋, 압축하는 기술
마케팅은 전쟁이다. 고객이 제품을 찾지 않으면 시장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다. 브랜딩의 핵심은 시장이라는 전쟁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전쟁은 전략적이지 못하면 패배한다. 전략의 으뜸은 선택과 집중이다. 

인간도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 밖의 삶터에서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 브랜딩을 알면 이길 가능성이 높다. 브랜딩은 승부수를 만드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승부수는 압축에서 나온다. 의사 결정권자에게 테니스 공 3개를 동시에 던졌다. 물론 그는 어느 것 하나도 받지 못했다. 임팩트 있는 한마디가 중요함을 설득하기 위한 프리젠테이션 퍼포먼스였다. 뭐든 뾰족해야 뚫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