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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 再임용, 아무도 찬성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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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 再임용, 아무도 찬성하지 않는다!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7.06.2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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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정치권, 시민단체에 이어 정의당과 금융노조도 성명발표...오직 청와대만 보은(?)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청와대의 김석동 前 금융위원장의 재임명 움직임에 대해, 금융소비자연맹은 물론 정치권, 금융권, 시민단체 모두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박원석 전의원과 사무금융노련에서도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의당 박원석 대표 후보는 20일 "정부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금융당국 수장으로 내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청와대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재임용 카드를 만지작 거리지만, 정치권, 금융권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모두가 강력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있어 재임용이 힘들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만일, 청와대가 강행한다 하더라도 국회 청문회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위원장은 책임지지 않는 관료의 전형이며, 관치금융의 대표적 인물"이라며 "정부가 내정을 강행하면 저와 정의당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반대와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은 2003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으로서, 10년 뒤 금융위원장으로서 두 차례에 걸쳐 직무를 유기, 3조원이 넘는 우리 국민의 혈세를 론스타에 지불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책반장 김석동의 능력은 출중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주무과장, 국장으로서 아무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2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김 전 위원장의 재기용 가능성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그는 2003년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으로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불법 매각한 주요 실무 책임자 중 한 명 이었다”라면서 “금융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2년에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최종 승인한 당사자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의 재기용 가능성을 둘러싸고 금융 관련 노동조합은 물론 시민단체 등에서도 반대의견이 연일 잇따르고 있다”면서 “심지어는 여당 정무위원 중심으로 반대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아직 김석동 카드는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정 위원장은 “금융산업에서 가장 먼저 청산돼야 할 적폐로 누구나 관치금융을 꼽는다”라면서 “새 정부에서 ‘관치금융의 화신’으로까지 불렸던 그를 금융위원장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추천될 경우 인사청문회를 쉽게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새 시대에 맞는 제대로 된 인재를 후보자로 세울 것을 금융권 전체 노동자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 청와대가 모든 국민이 반대하는 김석동 카드를 빨리 버리지 못하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하루 속히 새로운 금융개혁의 적임자를 임명해 개혁을 속도있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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