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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전, 누리꾼들 “성지순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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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전, 누리꾼들 “성지순례 갑니다”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6.2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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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응원’아닌 ‘조롱’으로 5행시 이벤트 참여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새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당명으로 5행시 이벤트를 열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누리꾼들의 조롱 섞인 풍자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자유한국당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위한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개최 공모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자.유.한.국.당’ 5행시를 지어주세요”라며 “미우나 고우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자유한국당이 심기일전 하여 일어설 수 있도록 5행시로 응원해 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벤트가 진행 된 첫날에는 비교적 양호한 오행시들이 출품되었다. 하지만 이벤트가 입소문을 통해 퍼져나가자 누리꾼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한국당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당의 페이스북에는 출품작을 내놓은 누리꾼들로 인해 댓글수가 4000여개가 넘어가고 있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꼭 참여해야하는 ‘성지’가 돼 버렸다. 댓글들의 대부분은 한국당을 풍자하거나 조롱하는 오행시 출품작이다.

▲ (사진 : 자유한국당 페이스북)

“‘자’업자득인 상황에서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자아도취에 바쳐서는 / ‘유’유상종 하며 똘똘 뭉치는 그 모습을 /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세 번 봐도 / ‘국’ 가 발전에 일도 도움이 안 될 거 같으니 / ‘당’ 장 사퇴를 하시길 제언합니다.

“‘자’유한국당은 해체하세요. / ‘유’구무언 이나 하시고 해체하세요 / ‘한’국에서만 그만 활동하고 해채하세요 / ‘국’민들을 그만 농락하고 해체하세요. / ‘당’신들은 대한민국에 필요없으니 영원히 해체하세요”

“‘자’신보다 / ‘유’권자 / ‘한’명 한명 / ‘국’민을 사랑하는 / ‘당’당한 대통령 문재인”

한편, 해당 소식이 언론을 통해 퍼져나가자 누리꾼들은 재밌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가장 인기가 있는 조롱 섞인 출품작을 자체적으로 선발하고 공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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