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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자살로 암을 치료한다고? 새로운 암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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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자살로 암을 치료한다고? 새로운 암치료법 개발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6.22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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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화학약물 치료와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난치성 암치료법 개발로 이어질지 기대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암세포들의 자살을 유도하는 새로운 암치료법이 개발돼 난치성 암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사진 : 픽사베이)

22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자연과학부 화학과의 유자형 교수팀 등 공동연구팀은 암세포 미토콘드리아 안에서의 합성 펩타이드 자기조립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새로운 항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암 치료는 수술을 통해 암 조직을 제거한 후 화학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화학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약해 암세포에 내성이 생길 경우 더 이상 화학약물로 암을 억제하는 것이 어렵다.

유자형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분자의 자기조립(self-assembly)’을 이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암세포 내부에서 스스로 뭉친 분자들이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연구팀은 세포소기관 중 미토콘드리아를 표적으로 삼고, 이를 파괴시킬 자기조립물질을 합성했다. 세포 내 에너지 공장으로 알려진 미토콘드리아를 망가뜨리면 암세포도 사멸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화학약물 치료와는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으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내성을 이겨낼 수 있다”며 “난치성 암 치료법의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UNIST 자연과학부의 이현우 교수와 UNIST 생명과학부의 배성철 교수가 함께 참여 햇으며, 연구지원은 한국연구재단과 UNIST 미래전략지원과제 등을 통해 이뤄졌다.

공동연구팀의 연구 성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 6월 21일자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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