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부지 환경영향평가를 지시해 추가 배치가 잠정 보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우리 국민 53%가 찬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갤럽이 6월 셋째 주(13~15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해 물은 결과 53%가 '찬성'했고 32%가 '반대'했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가 강화되었던 올해 1월 조사에서는 찬성 51%, 반대 40%로 찬반 격차가 11%포인트로 감소한 바 있으나, 새 정부 출범 초기인 현 시점 여론은 사드 배치 공식 발표 직후인 2016년 7월(찬성 50%, 반대 32%)과 비슷하다.
남성의 60%, 여성의 45%가 사드 배치에 찬성했고 반대는 각각 30%, 35%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40대 이하에서는 찬반이 엇비슷하지만 50대는 59%, 60대 이상은 70%가 사드 배치에 찬성했다.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27명, 자유응답) 49%가 '국가 안보/국민 안전 위한 방어 체계'라는 점을 들었다. 다음으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22%), '미국과의 관계/한미 동맹 강화'(8%), '이미 결정된 사안임'(6%), '자력 안보 부족/강대국 도움 불가피'(6%) 등을 답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324명, 자유응답) '사드 불필요/효과 없음'(26%)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국익에 도움 안 됨'(21%), '미국 눈치 봄/미국에 끌려다님'(14%), '국민 공감 부족/일방적 추진'(13%), '중국 등 주변국 긴장/관계 악화'(9%) 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