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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사태 미국 강타....미국 분노로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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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사태 미국 강타....미국 분노로 들끓어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6.16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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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혼사상태로 1년 이상 방치돼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북한에 1년5개월 간 억류되었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사실상 식물인간이 되어 자국으로 돌아오면서 미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웜비어의 아버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일주일 전까지 웜비어가 혼수상태인 것을 알지 못했다”며 “북한은 잔혹하고 테러리스트 같은 집단” 분통을 터트렸다. 
 
워싱턴포스트도 현지시간으로 14일 사설을 통해 “북한이 미국 시민에게 위해를 가한 것에 대해서 반드시 응징을 해야 한다”며 미 정부에 신속한 대북제재를 촉구했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평양 여행 도중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이유로 북한에 체포됐으며,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 받았으나 북한이 송환결정을 내림에 따라 17개월 만에 본국으로 돌려보내졌다.
 
북한은 웜비어 송환 결정 당시 “웜비어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히며 웜비어가 ‘보툴리누스 중독증’(식중독의 일종)에 걸린 뒤 수면제를 복용하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웜비어의 상태를 점검했던 신시내티 대학병원 의료진은 북한이 주장한 수면제로 인한 혼수상태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대학병원 의료진들은 기자회견에서 웜비어가 심각한 뇌손상을 입어 주변의 자극을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히며, 북한으로 부터 건네받은 뇌 MRI 사진의 날짜가 지난 3월 기록되있어 1년 넘게 혼수상태에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정치권은 일제히 성명을 발표해 북한을 비난하고 나섰다. 공화당 소속 롭 포트먼 상원 의원은 “웜비어를 구속한 뒤 1년 이상 영사의 접견을 금지한 것은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와 존엄을 무시한 극도의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상원 의원도 “웜비어의 건강이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독한 상황임에도 북한 정권이 그를 장기간 구금한 것은 보편적 인도주의 규범에 위배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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