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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호]‘로봇청소기’ 출시 15년, 로보킹·파워봇 ‘알아서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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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호]‘로봇청소기’ 출시 15년, 로보킹·파워봇 ‘알아서 청소’
  • 한기홍 기자
  • 승인 2017.06.13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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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하는 유리창 청소 로봇까지 등장해

[소비라이프 / 한기홍 기자]첨단 기술의 상징이었던 ‘로봇 청소기’가 출시된 지 어느덧 15년이 흘렀다. 지난 2003년 1월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Electrolux)’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가정용 로봇 진공청소기 ‘트릴로바이트’를 일본, 대만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 선보이면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로봇청소기 시장을 열었다.

이어 LG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국산 로봇청소기 ‘로보킹’을 선보이면서 현재까지도 ‘로보킹’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가전제품이 된 로봇청소기가 15년의 세월 동안 로봇청소기의 기능은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최초의 국산 로봇청소기 ‘로보킹’
 
LG전자가 지난 2003년에 선보인 최초의 국산 로봇청소기 ‘로보킹’은 청소기 전원을 리모컨으로 제어하고 초음파센서를 통해 추락 우려 지점과 장애물 등을 감지하고 이를 피할 수 있는 공간 인식 기능을 담았다. 또한 해당 구역의 효율적인 청소 동선을 계산해 낼 수 있는 공간 계산 기능을 갖추고 ‘자동충전기능’과 ‘예약청소기능’ 등 당시로는 혁신적인 기능이 탑재됐다. 하지만 최초 출시된 ‘로보킹’은 당시 250만 원대의 비싼 가격 때문에 높은 판매량을 올리지 못하고 단종됐다.
 
LG전자는 이후에도 △세계 최초 리튬폴리머 배터리 장착 △초음파 센서 적용 △위치 인식 지도기반 주행모드 적용 등의 기술을 적용하며 ‘로보킹’ 시리즈를 개발 및 출시했다. 지난 2009년에는 업계 최초로 상하 2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청소 경로를 구성하는 △듀얼아이 제품을 등장시킨 바 있다. 또한 사각형 디자인과 1.5cm 길어진 사이드 브러시, 스마트 진단기능을 통해 청소기가 스스로 고장을 진단하는 기능 등 꾸준히 로봇청소기의 기술을 발전시켰다.
 
최근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로보킹 터보플러스’에는 AI 기능이 탑재됐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인 ‘딥씽큐(DeepThinQ™)’를 탑재한 로보킹 터보플러스는 장애물의 성질을 스스로 판단해 넘어가거나 비켜가는 것을 결정해서 청소한다. 또한 강력한 흡입력을 보이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가 탑재됐으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 제어가 가능한 기능 및 물걸레 부착 기능이 장착됐다. 이미 로보킹 터보플러스를 구매한 고객들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로보킹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이러한 청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시장성 확신 못 해 늦게 뛰어들어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위치 인식과 웹 모니터링의 첨단 기술을 탑재한 로봇청소기인 ‘쿠르보’를 시험 제품으로 선보인 바 있으나 로봇청소기 시장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해 제품 출시를 무기한 보류한 후 다소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삼성전자는 2006년 7월이 돼서야 로봇청소기 ‘하우젠 로봇청소기’를 처음 출시했다. ‘하우젠 로봇청소기’는 △동급 최고수준의 청소효율 △5중 센서에 의한 안전성 △자동충전 및 유무선 원격 작동 기능에 따른 편의성 등을 갖췄다. 특히 경로 중복을 최대한 피해 효율을 높이고 청소 중 전력이 부족해지면 스스로 충전기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전력을 공급받는 기능이 인기를 모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로봇청소기 ‘파워봇’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 ‘파워봇’ 신제품은 기존의 일반 로봇청소기 대비 최대 40배 강력한 흡입력과 기존 삼성의 ‘파워봇’ 대비 28% 낮아진 높이로 가구나 침대 아래까지 진입할 수 있어 손이 닿기 힘든 곳까지 청소할 수 있다. 
 
또한 1cm 정도의 얇은 두께의 장애물까지 민감하게 인식하는 ‘풀뷰 센서 2.0’과 같은 정교한 최첨단 센서로 장애물 걸림 없이 효율적으로 깔끔하게 청소한다. 특히 2017년형 ‘파워봇’ 신제품에는 삼성만의 독자적인 ‘엉킴 제거 브러시’가 적용돼 흡입된 머리카락과 먼지 등이 브러시에 엉키는 것을 막아줘 브러시에 끼어있는 이물질을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카펫이나 타일 등 바닥의 재질을 알아서 인식해 필요한 만큼의 흡입력만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 조절하는 ‘바닥 자동 감지 청소’ △‘삼성 스마트 홈’ 앱을 통해 청소 시작·종료·예약이 가능한 ‘와이파이 컨트롤’ △청소 완료 시 파워봇이 청소하고 지나간 궤적을 보여줘 완료된 영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히스토리’ △리모컨으로 원하는 장소를 가리켜 청소하는 ‘포인트 클리닝’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자율주행하는 유리창 청소 로봇 등장
 
한편 로봇청소기의 기능은 세계적인 업체들의 경쟁으로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의 가정용 로봇업체인 ‘에코백스’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에스티아이그룹’은 유리창 청소로봇인 ‘윈봇 850’을 출시한다고 지난달 16일 밝혔다. 
 
에코백스에 따르면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는 ‘윈봇850’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유리창 청소 로봇으로 별도의 작동 명령 없이도 스스로 센서를 통해 창문 모양을 인지하고 자동으로 청소 경로를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넓고 수평인 창에서는 ‘Z’자, 수직인 창에서는 ‘N’자 형태로 청소 경로를 생성해 청소하며 제품 하단에 장착된 볼 센서로 창의 모서리를 감지해 벽과의 충돌을 막는다.
 
또한 백업 전원 시스템이 탑재돼 갑작스러운 정전에도 떨어지지 않고 최소 15분 동안 창문에 머무르며 안전 거치대와 코드 부착 시 추락위험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더했다. 
 
경중호 에스티아이그룹 대표는 “윈봇 850은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된 제품”이라며 “그동안 창문 청소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층 아파트 가정에 안성맞춤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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