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우리 국민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반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갤럽이 5월 넷째 주(23~25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미·중·일·러 중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55%가 미국, 36%는 중국을 선택했으며 일본과 러시아는 각각 1%에 그쳤다.
미국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20대·60대 이상에서 약 60%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에서도 50% 남짓하게 나타나 중국을 앞섰다. 그러나 현재 경제 활동의 주축인 40대는 미국(46%)과 중국(47%)을 비슷하게 중시했다.
그러나, 미·중·일·러 정치 지도자 네 명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5%), 푸틴 러시아 대통령(13%), 트럼프 미국 대통령(9%), 아베 일본 총리(4%) 순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는 9%로, 전임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두 차례 조사 모두 71%를 기록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25%, '호감 가지 않는다'는 64%였다. 시 주석 호감도는 20·30대에서 약 10%, 40대 이상에서는 약 30%로 연령별 차이가 있었다.
2013년 8, 9월에는 한국인의 시 주석 호감도가 50% 내외였고, 특히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 직후인 2014년 7월에는 59%에 달하기도 했다. 이번 호감도 하락은 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적 보복 공세가 가장 큰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
아베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한국인 열 명 중 아홉 명(90%)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호감 간다’는 4%에 그쳤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13%, '호감 가지 않는다' 67%였고 의견유보가 20%로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