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견과류 섭취 시 체내 혈당·인슐린 수치 낮아져 대장암 위험 감소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호두, 피스타치오, 피캔 등 나무 견과류가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대나 파버 암연구소(Dana – Farber Cancer Institute)의 테미다요 파델루 박사 연구팀이 항암치료를 받은 대장암 3기 환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7년 동안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17일 보도했다.
3기 대장암은 암세포가 주변 림프 조직으로만 전이되고 멀리 떨어진 간, 폐 등의 기관까지는 전이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호두, 피스타치오, 아몬드, 브라질, 너트, 캐슈너트, 피칸 등 나무 견과류를 일주일에 57g(아몬드 약 48개, 캐슈너트 36개) 이상 먹은 환자는 견과류를 먹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암 재발률이 42%,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5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땅콩의 경우 해당 효과가 발견돼지 않았다.
연구진은 “땅콩은 다른 견과류와 다르게 콩과에 속해 생화학적으로 구성이 다르므로 이러한 차이점을 보인 것” 이라며 “건강한 지방산, 섬유질 및 플라보노이드 등이 높게 함유된 견과류를 섭취하면 체내 혈당·인슐린 수치를 내려 결과적으로 대장암 위험을 감소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음 달 시카고에서 열릴 미국 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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