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정우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국민적 합의 없이 부를 수 없어”
상태바
정우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국민적 합의 없이 부를 수 없어”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5.18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기정 전 의원, 행사 내내 눈물 훔치는 장면 노출돼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5·18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 (사진 : 정우택 원내대표 트위터 캡처)
정 원내대표는 오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 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직후 제창거부에 대해 기자들이 견해를 묻자 이 같이 대답하며 “5·18 민주 영령에 대한 추념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것으로 알지만 정치권에 대해서는 제창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거나 협조나 협치의 관점에서 말한 것이 없다”며 “협치를 하겠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정치권에 협조를 한 번도 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기념식에서도 어떤 노래는 제창, 어떤 노래는 합창할 것인지 국가적으로 구분돼 있는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만 제창한다는 점에서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줘야 한다”며 “형평성 차원에서도 국민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론은 정 원내대표의 입장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게다가 정 원내대표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다리를 뻗는 등 엄숙한 상황에서 보기 불편한 자세를 취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노출되면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일부 시민은 정 원내대표를 향해 “왜 왔느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 들도 “근데 넌 가사는 아냐?(cutem**)”, “외워야 할 이름 하나가 더 늘었구나(Choro**)”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 원내대표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한편, 정 원내대표와 대조적으로 행사 내내 연신 눈물을 훔치던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대표적인 학생운동가 출신으로 전남대 재학 시절 삼민투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5·18 진상규명을 요구하다가 8년의 실형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때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