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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문재인, 아베 총리와 첫 통화에서 ‘위안부 합의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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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문재인, 아베 총리와 첫 통화에서 ‘위안부 합의 설전’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5.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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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일본 지도자들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계승해야”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 “우리 국민 대부분이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묘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후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가진 전화 내용을 공개했다. 
▲ (사진 : 청와대 제공)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양국이 성숙한 협력 관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 과거사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장애가 되지 않게 역사를 직시하면서 이런 과제들을 진지하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포문 열었다. 
 
아베 총리가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으로 착실히 (위안부 합의를) 이행하길 바란다”고 말을 잇자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그(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민들의 정서와 현실을 인정하면서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일본 지도자들께서 과거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오구치 공동선언의 내용과 정신을 계승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일본정부가 과거사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불편한 심리를 은연중에 드러냈다. 
 
윤 수석은 이번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와는 별개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대응과 양국관계 발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발전에 대해 양국 정상이 확이을 했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통화는 25분간 이어졌으며 양국 정상이 빠른 시일 내에 만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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