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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없는 사회’ 개막, 편의점·마트서 적립카드가 잔돈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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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없는 사회’ 개막, 편의점·마트서 적립카드가 잔돈 대신한다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4.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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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카드 사용 어려운 재래시장 등 타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동전 없는 사회’ 사업이 오늘부터 시행된다. 이제 전국 편의점, 마트에서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한 뒤 거스름돈을 챙길 필요 없이 교통카드나 동전 적립카드에 적립할 수 있게 된다. 
 
▲ (사진 : 픽사베이)
20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동전 없는 사회’ 시법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 사업에는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이마트, 롯데마트 등 5개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편의점, 백화점, 마트 등 2만 3050여 곳의 매장이 참여한다. 
 
소비자들은 해당 매장에서 현금으로 물품을 구매한 후 발생하는 거스름돈을 동전이 아닌 어플리케이션으로 받거나 교통카드를 포함한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적립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인 적립금은 재사용이 가능하며, 일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이하 ATM)에서 현금으로도 환불 받을 수 있다. 
 
거스름돈을 적립할 수 있는 카드로는 T-머니, 이비카드(캐시비), 신한카드, 하나카드, 롯데멤버스, 신세계I&C 등 7곳이다. 이중 신한FAN머니와 하나카드의 경우 모바일 계좌입금도 가능케 할 예정이다. 다만 신한FAN카드는 전산시스템상의 문제로 5월 이후에 사용이 가능하다. 
 
▲ (자료 : 한국은행)
한은은 ‘동전 없는 사회’ 사업이 성공리에 진행되면 연간 동전 제조비용 600여억원과 상당한 추가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사업이 진행되면 상대적으로 선불카드를 쓰기 어려운 재래시장이나 자판기, 노래방 등과 관련된 사업자자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오히려 소비자물가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한은의 차현진 금융결제국장은  “재래시장이나 노점상 등에서 시범사업을 당장하기 어렵다는 점은 우려하고 있다”며  “무리 없이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서 “선불카드 사용으로 물건값을 10원 단위로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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