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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하철 테러 이후... 공포 속 확산되는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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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하철 테러 이후... 공포 속 확산되는 루머
  • 조예진 기자
  • 승인 2017.04.15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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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기관 해명 불구... 쏟아지는 루머', ‘히틀러 생일과 맞물려 더욱 확산되는 공포’

[소비라이프 / 조예진 시민기자 ]지난 3일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테러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듯하다. 한국과 불과 비행기로 2시간거리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자녀를 둔 부모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흉흉한 소문이 떠돌아 현지인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메시지의 내용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테러를 시도했던 테러범이 블라디보스토크에 거주등록을 했고 현재 스시바(sushi-bar)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이번 주 주말에 테러가능성이 있으니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를 방문하지 말라는 것이다. 메시지에서는 특히 23세부터 27세까지 젊은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말하고 있다.
 
▲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전경. 건물들 사이로 혁명광장의 동상이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메시지와 관련해 블라디보스토크내 관련 정부 부서에서 “보고된 바가 없다”고 확인했고, 부모들이 속해있는 채팅방을 중심으로 과거에도 공포심을 유발하는 거짓 루머가 지속적으로 유포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 때도 테러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했으나 정보가 부족하여 막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현지인들도 관련 부서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며 해당 기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루머가 지속적으로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매년 인종차별관련 범죄를 포함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히틀러의 생일(4월 20일)을 앞두고 있어 더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했던 폭탄테러의 용의자는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의 IS요원으로 잠정결론이 남에 따라, 이와의 연계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어지고 있다.
 
한편 현재 러시아에는 교민과 유학생을 포함한 한국인 17만 6천여 명이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주 블라디보스톡 대한민국 총 영사관에서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를 기점으로 교민들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공문과 대피요령 등을 게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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