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도박중독률은 5.4%로 아직 미비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스스로 도박에 중독됐다고 판단하여 병원을 찾는 사람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도박중독이라는 진단명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 2014년 751명에서 지난해 1천 113명으로 늘어나는 등 3년 48.2% 급증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7.2%(422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0대가 32.5(369명)로 뒤를 이었다. 20~30대만 합산해도 전체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95.7%로 여성(4.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도박중독자는 전체 중독자에 비하면 아직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2014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도박중독률은 5.4%다.
심평원의 관계자는 “우리나라 성인의 도박중독률은 5.4%로 207만 명 정도가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진료를 받은 인원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박중독은 분명한 원인이 있고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며 “도박에 거는 돈의 액수가 점점 늘어나거나, 도박하지 않을 때 불안 증상이 나타나면 주변에 전문의 상담을 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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