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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학, 한국 학생들 성적은 탑인데...흥미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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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학, 한국 학생들 성적은 탑인데...흥미는 글쎄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4.13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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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생들의 수학·과학 흥미도 OECD 평균에도 못 미쳐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적은 높은데 반해 흥미도는 낮다는 분서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제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한국인의 역량과 교육 개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이하 OECD)에서 시행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이하 PISA)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학생의 과학 성적은 일본, 에스토니아, 핀란드, 캐나다에 이어 OECD 국가 중 다섯 번 때로 높았으나 흥미도는 26위로 OECD에 평균 이하 수준이었다.

반면 OECD 국가 중 우리와 과학 성적이 비슷한 캐나다(성적4위, 흥미도 3위)와 뉴질랜드(성적 6위, 흥미도 12위)의 경우 흥미도는 OECD 평균 이상으로 우리보다 높았다. 심지어 OECD 국가 중 과학 성적이 가장 낮은 멕시코는 흥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학의 경우에도 2012년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가장 성적이 높았지만, 흥미도는 28위로 과학과 마찬가지로 OECD 평균값에도 미치지 못했다. 

OECD 비(非)회원국을 포함한 분석 국가(65개국) 중에서 수학 성적과 흥미도가 모두 상귀권인 국가는 싱가포르(성적 2위, 흥미도 4위)로 조사됐다.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학습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 성취동기와 인내력은 평생학습자로서 자기주도 학습역량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분석결과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제대로 갖추기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OECD에서 시행한 국제성인역량평가(이하 PIAAC)에 따르면 한국인의 수리력, 언어능력, 컴퓨터기반 문제해결력이 연령이 높아질수록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5세 이상의 성ㄴ인의 경우 세 가지 역량에서 모두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이 교수는“우리나라의 입시위주 교육은 학생들에게 높은 성취동기와 인내력을 키워줘 성적만 높이는 것이 평생학습자로서의 역량도 길러 준다는 주장이 있지만 조사결과 인내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학생들이 평생 동안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 더욱 중요해 질 것” 이라며 “주입식·암기식 교육에서 탈피해 프로젝트 학습과 수행평가와 같은 새로운 교수학습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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