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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저금리기조로 조달비용은 떨어졌는데 대출금리는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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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저금리기조로 조달비용은 떨어졌는데 대출금리는 요지부동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4.11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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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7번 내릴 동안 카드사들의 대출 금리는 거의 변하지 않아..신한·우리은행 수익률 200% 넘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카드사들이 자신들은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대출이자는 고금리로 유지하면서 지난해 160%이상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들은 지난해 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금과 회사채 발행 이자로 1조6411억원을 사용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출을 통해 4조3840억59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를 수익률로 계산하면 무려 167.1%에 이른다.

조달비용 대비 카드대출 수익률은 2014년 100%를 넘더니 2015년 132.2%까지 오르다가 지난해 167.1%까지 폭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카드가 205%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카드(201.3%), 하나카드(178%), 삼성카드(153.9%)가 뒤를 잇고 있었다. 롯데카드의 경우 7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5.7%p 감소했다.

이처럼 대출 수익률이 높아진 데는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에도 카드사들이 대출 금리를 고금리로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조달 금리까지 떨어지면서 비용측면에서  큰 이득을 보았지만, 정작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의 카드 대출 금리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가령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평균 조달 금리는 1.61%로 2015년 대비 0.33%p 하락했다. 반면 카드론 평균 금리는 전년대비 0.23%p 하락에 그친 14.35%를 기록했다. 조달금리가 17% 떨어졌지만 카드론 대출 금리는 1.6%밖에 낮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자신들은 저금리의 혜택을 누리려 하면서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기회는 빼앗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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