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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메트라이프·라이나생명, 과도한 해외주주 배당...국부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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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메트라이프·라이나생명, 과도한 해외주주 배당...국부유출 논란
  • 우 암 기자
  • 승인 2017.04.10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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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170%, 메트라이프 82.8%, 라이나 61.0%...금소연, "비난받아 마땅"

[소비라이프 / 우 암 기자]  동양생명, 메트라이프, 라이나생명 등 일부 외국계 생보사가 당기순이익의 80% 이상을 배당해 과도한 국부유출이라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9개 외국계 생보사 중에서 올해 배당을 실시한 곳은 총 5개사다.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을 나타내는 '배당성향' 기준으로 동양생명이 순이익의 170%에 해당하는 204억 원을 최대주주인 안방보험(지분 63.01%)배당해 과도한 배당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에는 420억 원을 안방보험에 배당한 바 있어 안방보험은 동양생명 인수 2년만에 556억 원을 배당금으로 회수했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지난해 순이익 785억 원 중에서 650억 원을 해외 주주인 메트로폴리탄글로벌매니지먼트(지분 85.36%)와 메트라이프 멕시코(14.64%)에 배당해 배당성향이 82.8%에 달했다.

메트라이프는 2016년과 2015년에도 80%대의 과도한 배당을 해외주주에 배당해 국부유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라이나생명 역시 순이익의 61%를 배당하면서 국부유출 논란을 일으켰다. 라이나는 중간배당으로 1천억 원에 이어 기말배당으로 500억 원을 더해 총 1천500억 원을 배당했다.

매년 30% 내외의 배당성향을 나타냈던 라이나생명은 올해61%에 달하는 배당을 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들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과도한 국부유출에 시민단체는 일제히 비난에 나섰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해외 주주에 대한 배당이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 대부분 외국사들의 국내 보험소비자에 대한 불완전판매와 보상 행태는 충분히 비난받아도 마땅할 만하다"며, "국내 계약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 졌는지, 먼저 따져 보고 고배당이 타당한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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