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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 영장실질 검사 종료 8시간 만에 구속 결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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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 영장실질 검사 종료 8시간 만에 구속 결정돼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3.31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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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당연한 결과” VS 보수진영 “참으로 안타까워”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국정농단의 몸통으로 의심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검사가 종료되고 8시간 만에 구속이 결정됐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결정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수면위로 올라온 지 6개월 만이면, 탄핵소추안이 인용된 지 21일 만이다. 

▲ (사진 : 청와대 자료)
31일 새벽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판사는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한 시간 반이 지난 새벽 4시 반쯤 굳은 표정으로 서울중앙지검 지하주차장에 나와 서울구치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과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구속되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떠 앉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의 약 1.9평 남짓한 규모에 바닥에는 난방 패널이 깔려 있는 독방을 배정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진보진영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의 윤관석 수석 대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법과 원칙의 엄정함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박 전 대통령의)구속은 당연하고 사필귀정”이라고 밝혔으며,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은 “법치주의 실현을 위해 부득이한 것이다. 헌법과 형사소송법 원칙에 따라 당연한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진영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결정에 참담한 심정이라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참으로 안타깝다.”며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근혜 지지 모임인 박사모와 강성친박계 의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법조계를 비난하고 나섰다.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근조(謹弔). 법치주의의 조종(弔鐘)이 울린 날"며 구속영정 결과에 대한 강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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