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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상지대 교수, “좌익, 북한 손잡고 세월호 참사 일으켜”발언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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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상지대 교수, “좌익, 북한 손잡고 세월호 참사 일으켜”발언 일파만파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3.29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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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단원고 교사 사칭 글’ 주장의 근거로 제시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상지대학교 제약공학과의 박희준 교수가 “세월호 사건은 세계최대 부패세력인 한국 용공이 북한과 손잡고 일으킨 대형사건임이 명확하다”는 글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 교수는 세월호 인양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23일 상지대학교 인트라넷 열린광장 게시판에 ‘세월호 인양을 보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 당시 박 교수가 게시한 글(사진 : 상지대 게시판 캡처)
 
박 교수는 이 글에서 “단원고 전교조 교사가 제주도 여행가도록 해 대형사건을 기획했다고 양심선언 했다”며 “전교조와 촛불세력도 북괴와 연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과 연계돼 있다고 하는 등 야권 후보들을 종북·용곡으로 분류하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울 시내 대학교에 교수를 맡고 있는 사람 입에서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냐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박 교수에 의해서 종북으로 분류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난 28일 박 교수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발송했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관련 기사를 보고 박 교수에게 직접 전화해 글을 쓴 근거를 문자 인터넷에 떠도는 단원고 교사 사칭 글, 가짜뉴스, 유투브 영상, 민노총과 전교조가 종북세력이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 아니냐는 답을 들었다”며“현직 대학교수가 이런 주장을 펼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지대 총학생회도 지난 27일 박 교수를 향해 게시판에 올린 글을 삭제하고 공개적인 입장 철회와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박 교수가 협의회 회원은 아니지만,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국민에게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경찰은 박 교수의 선거법 위반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원주경찰서 측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박 교수가 대선주자를 비하한 글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묻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검찰과 정식 수사 착수 여부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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